대전 동구, 대전역 우범지역 쪽방촌 ‘도로기반시설’로 재탄생


대전역 인근 삼성동 쪽방 28개동 철거완료… 길이 234m·폭 8m 도로 신설

대전 동구 삼성동 쪽방촌 철거 뒤 새로 생긴 도로의 모습. / 대전 동구

[더팩트ㅣ대전=정예준 기자] 대전 동구(구청장 박희조)가 18일 ‘삼성동 대라수아파트 주변 도로개설사업’ 구역 내 편입돼 있는 쪽방 28개동이 모두 철거되고 정동지하차도 상부부터 삼성지하차도 상부까지 연결되는 도로가 신설돼 오는 19일 개통한다고 밝혔다.

쪽방은 도시 빈민 주거형태의 하나로서 1960년대 이후 급격한 산업화 속 대도시로 유입된 도시빈민의 주거시설로 기능하면서 슬럼화된 거리를 형성, 특히 대전역 인근에 밀집해 있다.

구는 이번 도로개설사업을 통해 대전역 인근 쪽방 90개동 중 28개동을 철거해 쪽방 약 30%를 정비했으며, 그동안 도시미관을 저해하고 절도·성범죄 등으로 우범화돼 골칫거리로 여겨지던 쪽방촌을 주민들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도로로 재탄생시켰다.

박희조 동구청장은 "이번 사업은 취약계층의 열악한 주거 환경을 개선함과 동시에 주민들에게 안전하고 편리한 도로환경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사업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를 발판삼아 남은 쪽방 또한 주민과의 충분한 협의를 거쳐 신속하게 정비해, 도시미관 증진 및 주거환경 개선을 통한 동구 르네상스 시대에 한 발 더 다가서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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