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우 대구시의원 "형식적으로 구축된 장소에서 프로포즈하는 MZ세대들 없을 것"


신천 수상공원 프로포즈 존 관련 제언
"대구의 여타 프로포즈 존도 활용도가 극히 낮아"
"결혼·출산 지원 등 실질적 정책 필요"

김태우 대구시의원 / 대구시의회

[더팩트ㅣ대구=박성원 기자] 대구시의회 김태우 의원(수성구5)은 17일(수) 제310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신천 수상공원 조성계획의 일환으로 추진계획을 수립 중인 ‘프로포즈 존’에 대한 제언을 했다.

김태우 의원은 시에서 발표했던 신천 수상공원 조성계획 중 '연인에게 사랑을 고백하고, 특색 있는 프로포즈 프로그램을 운영해 전국 선남선녀들이 선호하는 프로포즈 명소로 만들겠다'는 것에 대해, "명소는 인위적으로 지정하는 것이 아니라 오랜 역사와 전통이 유기적으로 복합되어 대중에게 그 공간적 가치를 자연스레 인정받아 형성되는 개념이기에 신천 수상공원 조성계획은 찬성하지만, 계획에 포함된 ‘프로포즈 존’에 대해서는 몇 가지 우려가 있다"고 했다.

그는 현재 대구에 다양한 프로포즈 존이 있지만 활용도가 극히 미미하다는 문제를 언급하며 "요즘 세대의 프로포즈는 예상치 못한 장소, 남들이 하지 않는 장소에서 예상치 못한 타이밍에 서프라이즈로 진행하는 추세"라며 "형식적으로 구축된 프로포즈 장소에서 프로포즈하는 MZ세대들은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김 의원은 "결혼은 단순히 사랑이라는 감정으로만 되는 것이 아니라 현실적인 요건도 충분히 고려되어야 하고, 청년들이 결혼을 하지 못하는 이유는 화려한 프로포즈 장소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취업난, 주거난, 생활고 등의 탓"이라며, "대구가 청년들이 결혼하여 아이를 낳아 살기 좋은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결혼과 출산을 위한 획기적인 지원과 인센티브 제공 등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정책에 예산과 행정력을 투입할 것"을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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