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서울 골드시티 협약…김태흠 "충남 입장 흔쾌히 들어준 오세훈 감사"


충남-서울 골드시티 업무협약...서울시민 3000세대 공급  
김 지사 "지방소멸 일시 해결 가능"…오 시장 "충남은 보석같은 곳"

17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충남도-서울특별시 상생협력 업무협약식에 참석한 김태흠 지사(왼쪽)와 오세훈 시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환하게 웃고 있다. /이정석 기자

[더팩트ㅣ내포=이정석 기자] 지방 소멸의 위기를 극복하고자 하는 충남과 서울 지역 청년‧신혼부부 주택난 완화 등의 문제 해결을 위해 김태흠 충남지사와 오세훈 서울시장이 한 뜻으로 뭉쳤다.

김 지사는 17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지방 상생형 순환주택 사업(골드시티) 추진 업무협약식에서 "오 시장이 적극적으로 도의 입장을 흔쾌히 들어준 것에 대해 감사하다"며 "오늘 협약식은 충남과 서울이 12년(도농정책협력협약) 만의 공식적 행사이지만 우리나라의 미래를 여는 협약은 이번이 처음 아닌가 한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김 지사는 이어 "이번 협약은 도가 추진하는 사업들에 날개를 다는 것"이라며 "보령 골드시티 건설은 인구소멸 문제 등 지방이 안고 있는 문제를 일시에 해결할 수 있는 프로젝트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김동일 보령시장이 골드시티 사업 공모를 원해 오세훈 시장에게 ‘협박 아닌 협박(?)’을 했는데 흔쾌히 받아줬다며 보령 추진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오 시장은 우선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도민의 위로와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하면서 "이 자리는 서울시와 충남도가 지금처럼 어려울 때 서로 도우면서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고자 하는 ‘의기투합’의 장을 만들어준 김 지사와 충남도 관계자들에게 감사하다"며 화답했다.

오 시장은 이어 "제가 충남의 사위다. 저희 장인어른 고향이 천안"이라며 "따뜻하게 환대해 주는 분위기와 더불어 고향에 온 것 같다"며 친근감을 표했다.

오 시장은 충남을 골드시티 2호로 선정한 배경에 대해 "충남은 서해안의 아름다운 자연경관, 부여와 공주 중심의 문화유산이 가득한 ‘보석 같은 곳’이다"며 "여기에 첨단산업단지 천안‧아산시는 지속적인 경제성장으로 주목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이어 "이렇게 충남의 지역적인 특성과 강점이 서울시와의 교류 협력을 통해 더욱더 빛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 골드시티 사업은 고령 은퇴자 등 서울시민에게 자연과 인프라를 갖춘 지방의 주택을 제공하고, 이들이 서울에 보유한 주택은 청년 또는 신혼부부에게 공급하는 미래 수요에 대비한 새로운 주거정책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보령시에는 삼척시와 유사한 규모인 약 3000세대가 건설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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