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안동·봉화=이민 기자·김채은 기자] 경북 봉화에서 초복 행사에 참여해 점심을 먹은 주민 40여 명 중 4명이 중태에 빠진 가운데 음식에서 살충제 성분이 발견됐다.

17일 경북경찰청 등은 초복날 봉화에서 노인 4명이 중태에 빠진 사건 수사를 위해 경찰 57명으로 구성된 수사전담팀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5일 오후 1시 53분쯤 봉화군 봉화읍 내성리에서 초복 행사에 참석해 오리주물럭을 섭취한 후 A(60대·여)씨와 B(70대·여)씨 등 여성 4명이 중태에 빠졌다.

경찰 조사 결과 이날 내성4리 경로당 주최로 열린 초복 행사에 주민 40여 명이 마을 한 식당에서 오리주물럭을 점심 식사로 먹은 사실이 확인됐다.

보건당국은 이들의 검체를 채취해 경북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하는 등 역학 조사에 착수했다.

4명 모두 위세척액에서 농약 성분이 검출됐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CCTV 분석, 관련자 조사 등으로 사건 경위를 명확히 수사할 예정"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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