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시흥=김동선 기자] 경기 시흥시는 16일 시흥에너지협동조합이 방산버스공영차고지에서 시흥시민햇빛발전소 9호기 준공식을 개최하고, 시흥시인재양성재단과 후원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17일 시흥시에 따르면 시흥시민햇빛발전소 9호기는 경기도 '공공용지활용 햇빛발전소 확대 지원사업' 200㎾를 포함한 1㎿ 규모로, 매년 127만 7500㎾h 전기를 생산하게 된다. 이는 한 달에 300㎾h를 사용하는 약 400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이며, 나무 4196그루를 심는 것과 같은 연간 586톤의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 효과를 낸다.
또한 시흥시민햇빛발전소 수익금 일부는 시흥에너지협동조합이 시흥시인재양성재단과 체결한 후원 협약에 따라 시흥시민의 장학사업 지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시흥에너지협동조합은 2018년에 설립돼 239명의 조합원이 활동 중이며, 뒷방울배수지에 시민햇빛발전소 1호기를 시작으로 정왕체육공원 배드민턴장 옥상, 정왕공영주차장, 방산버스 차고지까지 현재 총 9호기 1.6㎿ 용량의 시민참여형 태양광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이번 태양광발전소 준공으로 태양광이 친환경에너지 공급원으로서 환경보호와 경제 성장을 조화롭게 추구하는 스마트 그린 도시로 시흥시의 위상과 가치 상승에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며 "이번 협약으로 시민들이 직접 일군 친환경에너지 발전 수익이 지역 인재 양성에 이바지하게 돼 더욱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서정미 시흥에너지협동조합 이사장은 "태양광발전소 건립은 기후 위기 시대에 환경을 지키고 에너지 자립과 탄소중립으로 가는 첫걸음으로서 의미가 크다"면서 "시민과 함께하는 태양광발전소 수익금으로 시흥시 인적자원 육성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협력해 가겠다"고 말했다.
시흥시는 지난해 4월 신재생에너지 발전 목표에 선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경기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을 선포했으며, 지난 2월에는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과 RE100 사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태양광 발전을 위한 유휴부지 발굴에 나섰다.
시는 이를 통해 공원, 공영주차장, 자전거도로 등 재생에너지 입지로 활용이 가능한 공간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해 탄소 감축에 이바지할 계획이다.
시흥시는 에너지 복지 실현과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해 ‘전력 자립 10만 가구 프로젝트’ 사업을 추진하며, 관내 주택에 태양광 설치비를 지원하고 있다. 공장 지붕·옥상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해 기업 RE100 이행을 지원하는 ‘산업단지 RE100’ 사업도 운영하고 있다.
시는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30% 달성을 목표로 공공, 시민, 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RE100 실현을 위한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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