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사천=이경구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는 16일 경남 사천 본사에서 제주도와 ‘소방헬기 저변 확대 및 가동률 향상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강구영 KAI 사장과 오영훈 제주도지사, 고민자 제주소방본부장, KAI 회전익과 미래사업부문 임원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업무협약에는 제주도의 관용 헬기 신규 도입과 관련 협력, 제주소방헬기 '한라매' 운용 지원을 위한 협력, 소방항공 임무장비 기술 및 성능 개량을 위한 협력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제주도는 수리온 기반의 소방헬기 '한라매'를 2018년 5월 처음 도입하고 제주도의 특수한 지형인 산악과 해상에서의 응급‧인명 구조와 산불 진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하고 있다.
수리온은 육군의 기동헬기를 시작으로 상륙기동, 의무후송, 경찰, 해경, 소방, 산림 등 10개 군·관용 파생형 헬기로 운용 중이며 현재 국내 약 300여 대가 차별화된 영역에서 활약하고 있다.
2018년 제주소방이 한래매 도입 이후 경남소방, 중앙119 등으로 수리온 기반의 소방헬기가 확대되고 있다. 최근 성능 개량을 통해 화재 진압용 물탱크는 기존 담수 능력을 2.5톤 이상으로 확대하는 등 진화 효율을 높여 국내‧외 소방헬기 시장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강구영 KAI 사장은 "국산 헬기의 원활한 운용과 시장 확대를 위한 KAI와 제주도의 업무협약은 민‧관 상생을 위한 새로운 발걸음이 될 것"이라며 "국내에서 검증된 수리온 신뢰성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능 개량을 통해 국산 명품 헬기가 K-방산의 새로운 한 축을 담당할 수 있도록 글로벌 수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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