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수원=유명식 기자]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후반기 대표단이 안팎의 반발 속에서도 기존 원구성 합의안을 고수하기로 해 본회의 표결 결과가 주목된다.
양당 대표단은 지난달 의장은 민주당이 맡고, 상임위원장 자리는 13개 중 과반이상인 7개를 국민의힘에 배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최종현 민주당 대표의원과 김정호 국민의힘 대표의원은 15일 오후 3시 이런 내용을 재확인하는 합의안에 서명했다.
최종 합의안을 보면 민주당은 △기재위 △경제노동위 △문화체육관광위 △보건복지위 △여성가족평생교육위 △교육기획위원장을, 국민의힘은 △운영위 △안전행정위 △농정해양위 △건설교통위 △도시환경위 △미래과학협력위 △교육행정위원장을 맡는다.
특위는 △경기도교육청 예결특위 △윤리특위 위원장에 민주당, △경기도 예결특위 위원장은 국민의힘 소속 의원을 선임한다.
양당은 이와 별도로 운영위와 기재위원장을 각각 1년씩 번갈아 맡기로 했다.
이날 합의안은 지난달 27일 양당의 교섭안을 사실상 재확인으로, 상임위 분배에 중점을 둔 것이다.
당시 합의에 대해 민주당 일부는 다수당 몫이 관례인 의장자리를 협상카드로 써 국민의힘에 상임위 주도권을 내줬다며 의총을 소집하는 등 반발해왔다.
국민의힘과의 관계가 껄끄러운 개혁신당도 "거대 양당의 밀실야합에 동의할 수 없다"며 비판했다.
이에 따라 본의회 선출과정에서 이탈표 등이 발생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양당은 오는 19일 ‘제376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어 의장단 등을 선출한다.
민주당은 의장 후보로 4선의 김진경(시흥3) 의원을 선출한 상태다.
최종현 민주당 대표의원은 "대승적인 차원에서 원구성에 합의했다"며 "오직 도민만 바라보고 민생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염종현 도의회 의장은 이날 의회 대회의실에서 이임식을 갖고 물러났다.
염 의장은 지난 2022년 8월 9일 제11대 의회 전반기 의장으로 취임해 도내 31개 시·군의회와 법제처, 국회사무처 등과의 폭넓은 교류 네트워크 구축 등의 성과를 냈다.
그는 지난 2012년 제8대 도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한 4선 도의원이다. 제9대 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 제10대 의회 교섭단체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등을 역임했다.
염 의장은 "인생은 끊임없는 선택의 연속이고, 여러분이 근무하는 곳과 맡은 업무 또한 본인의 선택 중 하나일 것"이라며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역경도 있겠지만 좌절하지 않고 다시 나아갈 수 있는 용기를 갖고 의회 위상을 높이는 데 힘 써달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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