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l 광주=나윤상 기자] 화순군이 민선 8기 후반기부터 인구소멸을 화두로 내세우며 청년정책을 강화하고 나섰다.
앞서 군은 지난해 7월 저출생, 인구절벽, 지방소멸 위기 극복을 위해 인구청년정책과를 신설했다. 군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1년이 지난 올 7월에는 청춘신작로팀을 신설 취·창업, 문화, 복지 등 청년 수요에 부합하는 정책들을 펼칠 예정이다.
군이 청년정책에 열정을 쏟는 이유는 낮은 출산율로 인한 지역 소멸 위기를 걱정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0.72명으로 세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군의 전년도 출산율도 0.89명으로 위험한 수준이고 관내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30%에 육박하고 있어 지역소멸 위기를 피해갈 수 없는 형편이다.
지역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청년⋅신혼부부를 위한 만원 임대주택’ 정책을 추진했다. 하지만 월 1만 원 임대료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부정적 견해도 높았다.
군이 임대보증료를 부담하며 문제를 해결하자 처음 우려와 달리 월 임대료 1만 원이라는 부분이 알려지면서 지난해 상⋅하반기에 총 100호 입주를 완료해 142명의 청년이 화순에 유입되는 놀라운 성과를 일궈냈다.
만원 임대주택에 이어 군은 24시간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화순형 24시 어린이집’ 정책을 시행했다. 또한, 다문화가정이 증가하는 시대상을 반영해 군이 최초로 외국인 출신 공무원을 채용해 신설⋅운영 중에 있는 ‘자국민 전담 다문화 팀’도 인구정책의 좋은 선례로 꼽힌다.
군은 이러한 정책의 결실에도 무엇보다 중요한 정책은 청년들이 꿈꿀 수 있는 미래 환경조성을 핵심과제로 선정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26년까지 만원 임대주택 200호 공급 △청춘 신작로 활성화 사업 △청년하우스 건립⋅운영 △청년 주택 대출이자 지원 사업 △청소년 해외 문화체험사업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구 군수는 "남은 2년 동안은 청년들을 위한 정책을 펴 나가겠다"라며, "화순의 미래인 청년들의 꿈이 실현될 수 있도록 ‘청년이 잘사는 화순 만들기’에 전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또한 "청년들을 위한 보금자리를 만들고, 그다음이 일자리 제공 그리고 보육과 교육까지 화순군이 책임지는 정책을 확대해 인구소멸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는 계기를 화순군에서 만들어 가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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