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상병 1주기 대전현충원 찾은 김동연 "모든 것 멈춘 1년, 반드시 진상 밝히겠다"


"국민 생명·안전 지키는 것이 국가의 존재 이유…정의롭고 공정한 대한민국 만드는 데 헌신"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3일 대전현충원에 안치된 채상병 묘역에 무릎을 꿇고 고인을 추모했다./경기도

[더팩트ㅣ수원=진현권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3일 "접경지역 안전을 지키지는 못할망정, 한반도 긴장과 불안을 조장하는 정부는 어느 나라 정부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지사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채 상병 순직 1주기가 다가온다. 모든 것이 멈추어 있던 1년이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밝혀진 것이 없고, 누구 하나 사과하고 책임지는 사람도 없다. 반드시 진상을 밝히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 안전한 사회를 만들겠다고 스무 살, 젊은 해병의 묘소 앞에서 굳게 다짐했다"고 강조했다.

또 "천안함 46용사와 한주호 준위, 제2연평해전과 연평도 포격전 전사자 묘역도 참배했다. 우리 바다를 지키다 산화한 영웅들 앞에서도 부끄러웠다"고 밝혔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3일 오후 대전현충원에 들러 방명록에 숭고한 헌신과 희생을 받드는 길, 정의롭고 공정한 대한민국 만들기에 헌신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경기도

이어 김 지사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국가의 존재 이유이다. 정치인, 공직자가 반드시 지켜야 하는 것도 오직 그것뿐"이라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전날 전남 신안군 경기도농업기술원의 상생협약 사업지인 퍼플섬과 김대중 전대통령 생가가 있는 하의도를 방문한 뒤 이날 대전현충원에 들렀다.

김 지사는 방명록에 '숭고한 헌신과 희생을 받드는 길, 정의롭고 공정한 대한민국 만들기에 헌신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김 지사는 채 상병 묘역에서 무릎을 꿇고 고인을 추모했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 거부권(재의요구권)을 행사한 것에 대해 "경제도 민생도 국정도 모두 걷어차 버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님, 부끄럽지도 않습니까, 본인이 결자해지 할 기회를 걷어차 버렸다"며 "열흘 후면 채상병 1주기이다. 이제 국회가 응답해 달라"고 요청했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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