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내포=이정석 기자] 해양수산 분야 미래 먹거리 창출에 나선 충남도가 직원들이 발굴한 57개의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추진 가능성을 살피는 자리를 마련했다.
충남도는 12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장진원 해양수산국장과 해수국·수산자원연구소 직원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민선8기 신규 시책 발굴 회의를 개최했다.
민선8기 반환점을 맞아 해수국의 새로운 미래 10년을 구현하고, 전체 도 예산 중 해양수산 분야 예산 5% 시대를 열기 위한 이번 회의는 과별 신규 시책 보고에 이어 토론 등 순으로 진행됐다.
회의에서는 해양정책과 13개, 해운항만과 7개, 수산자원과 20개, 어촌산업과 7개, 수산자원연구소 10개 등 지난 1개월여 동안 팀별 자유토론을 통해 발굴한 수준 높은 신규 시책이 발표됐다.
주요 신규 시책으로는 △해양고세균 활용 청정수소 생산단지 조성 △인공지능(AI) 시대에 대응한 해저 데이터센터 구축 △충남 김 육상 양식 생산 기반 조성 △충남형 청년 어촌 보금자리 조성 시범 추진 등 창의적인 사업들이 제안됐다.
청정수소 생산단지 조성은 석탄화력발전 부생 가스를 이용해 해양바이오 수소를 대량으로 생산하는 사업이다. 석탄화력발전폐지특별법과 연계, 대체 산업으로 제시해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전국적 대규모 전력 수요를 친환경으로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인공지능 시대 대응 해저 데이터센터 구축은 세계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량이 2022년 460TWh에서 2026년에는 일본 전체 전력 소비량인 1000TWh 수준으로 급증이 예상됨에 따른 대응 방안이다. 현재 서버 냉각에만 사용 전력의 50%가량이 소요되고 있는 상황에서 공기보다 열 용량이 6배 높은 물을 활용한 해저 데이터센터는 공냉 대비 20% 이상 효율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 육상 양식은 사계절 가능한 대규모 육상 양식 테스트베드 기반을 지원하는 내용으로, 황백화현상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해상보다 저비용·고품질·연중 생산을 통해 안정적인 원초 대량 생산으로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할 전망이다.
장진원 충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오늘 발굴된 많은 사업들이 역동적인 해양수산 경제를 창출하고, 신산업 육성 등 지역의 활력을 제고하는 발판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 공무원과 전문가들이 함께 소통해 알찬 해양수산 시책을 적극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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