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현 군수, 김태흠 지사와 수해 피해 항구복구 방안 논의


도지사와 군수, "땜질식 처방에 한계가 있다" 의견 같아
김 지사, 보상 품목외에도 도비 지원 방안 강구하겠다

박정현 부여군수(왼쪽)가 10일 김태흠 충남도지사(왼쪽 2번째)가 수해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수해복구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부여군

[더팩트ㅣ세종=김형중 기자] 박정현 충남 부여군수가 지난 10일 수해로 인해 제방이 붕괴된 임천면 구교소류지 현장을 찾은 김태흠 충남 도지사와 응급 복구와 함께 항구복구를 위한 다양한 제도적 방안을 모색했다고 군이 11일 밝혔다.

전날 오전 3시 30분쯤 구교소류지의 제방 약 20m가 붕괴되면서 주택 5동이 침수되고, 3동이 파손됐으며 4가구 9명이 일시 대피했다. 농경지도 5000㎡가 유실·매몰됐다.

박정현 군수는 해당 현장을 방문하고 "인명피해가 없어 다행이지만 기후변화로 인해 극한 재해가 반복되는 만큼 응급복구 보다는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며 "해당 소류지는 가용 저수용량이 적어 대대적인 보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태흠 도지사는 "소류지를 확장할 필요도 있지만, 근본적으로 저지대에 사시는 주민분들을 고지대로 옮기는 이주방안도 필요하다"고 뜻을 같이 했다.

이어 박 군수는 "농작물 재해보험 품목이 70개로 한정되어 있어 보장이 열악하다"라며 현 농작물 재해보험의 맹점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수해를 입은 모든 농작물에 대해 명확한 조사가 필요하며 예외 없이 제대로 된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태흠 도지사는 "농작물 피해에 대해서는 재해보험으로 보상되지 않는 품목은 도에서 지원하겠다"라고 화답했다.

한편 부여군의 양화·임천·세도 지역은 3일간 약 450㎜의 많은 비가 내렸으며, 특히 10일 새벽에는 최고 252㎜의 강한 비가 내려 이날 오후 6시 기준 약 148억 원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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