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광양=진규하 기자] 1995년 민선 지방의회 출범 이래 전남 여수시의회에서 첫 여성 의장이 탄생했다. 주인공은 더불어민주당 백인숙 의원으로 여수시의회 제5, 7대 8대에 걸쳐 의정 활동을 해온 3선 의원이다.
7대에는 여수시의회 전반기 환경복지위원장과 COP특위 위원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더불어민주당 여성지방의원협의회 전국 상임대표직을 맡고 있다.
백 의원은 특히 친환경 분야 관련 조례 재정과 토론회 개최 등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노력을 인정받아 ‘제3회 대한민국공헌대상’ 의정(기초)부문과 ‘2023 전국지방의회’ 친환경최우수의원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후에도 공공기관 일회용품 사용제한 조례, 여수시 환경교육 진흥 조례, 생활 소음 및 비산먼지 저감 실천에 관한 조례 등을 발의하며 환경 조례의 이행력을 높인 것을 인정받아 ‘2024 지방의정 대상’ 기초의회 부문 최우수상에 선정됐다.
그는 취임 일성으로 "의회가 상임위원회 중심이 되도록 효율성과 능률성을 강화하고, 시정부를 감시하고 견제하는 능력 있는 의회를 구현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하반기 의장직을 끝으로 더 이상 시의원에 출마하지 않고 향후 여수 시민, 특히 여성과 청년들이 올바른 지역의 정치 일꾼으로 성장하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라는 입장도 밝혔다.
<더팩트>는 최근 그를 만나 협치와 소통, 후반기 여수시의회 운영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8대 후반기 의회를 어떻게 이끌어 나갈 계획인지.
‘소통’과 ‘협력’ 그리고 ‘섬김’ 이라는 의정방침과 ‘감시’와 ‘견제’‘균형’과 ‘협력’ 이라는 의회 본연의 역할에 충실할 것이다.
또한, 시대정신을 잊지 않고 원칙과 상식 그리고 신뢰를 지키는 의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고, 지역의 발전과 시민의 복리 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 여수시의회가 하나 되는 의회, 친절하고 따뜻한 의회로 나아가도록 스물다섯 분 의원님들을 성심껏 모시고 섬길 것이다.
의원들과 시정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의견에 귀 기울이고, 소통을 통해 차근차근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으며, 이를 기반으로 신뢰와 투명성을 바탕으로 실타래처럼 엉켜 있는 문제들을 하나하나 풀어 나가겠다.
더불어 지방의회가 시민을 대신해 집행부를 견제하고 감시하기 위해 존재하는 기관으로써 ‘견제와 감시’가 의회의 기본이자 원칙인 만큼 그 원칙을 제대로, 그리고 잘 지켜나가고자 한다. 늘 깨어있는 감시자로서의 역할을 성실히 수행해 나갈 수 있도록 할 것이다.
-8대 후반기 현안이나 과제는.
의회 내부적으로 개선해 나가야 할 부분도 많지만 사실상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지방분권 실현이라고 본다.
지방자치법 전면 개정에 맞춰 기초의회 위상이 강화된 만큼 명실 공히 시의회 권한을 최대한 활용해 시정부 감시와 견제는 물론 시정부 예산 수립시 의회와 의견 수렴 절차를 강화하고 서로 윈-윈하는 협력 모델을 수립해 시민이 신뢰하는 따뜻한 의회를 만들어 갈 것이다.
인사권·재정집행권 등 의장의 권한을 대폭 의장단과 충분히 공유함으로써 의장단의 역할을 강화해 나갈 것이며 의원들의 의정활동을 강화하기 위해서 사무국 직원들의 효율적인 역할 배분과 상임위·특위·연구단체 등 활동 지원, 의원들의 지역구 민원활동 지원 체계 및 의정 활동 홍보 강화 등을 구축해 나갈 것이다.
-여수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저의 정치 철학은 공정과 투명성을 바탕으로 시민 중심의 정치를 추구하는 것이다. 정치는 시민들의 삶을 향상시키고, 사회 전반의 발전을 이루기 위한 수단으로 존재해야 한다고 믿는다. 또한, 지속 가능한 발전과 환경 보호가 정치 결정의 중심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시민의 의견에 더 신중히 귀 기울여 주어진 2년의 임기 동안 여수시와 시민의 발전과 행복을 위해 분골쇄신 할 것이다. 가장 낮은 곳에서 겸손한 자세로 쉼 없이 소통함으로써 시민에게 사랑받고 신뢰받으며, 시민이 부담 없이 의지할 수 있는 여수시의회가 되도록 헌신할 것이다.
또, 의원 한 분 한 분의 의견을 소중히 여기며, 협치를 통해 하나가 되는 화합의 의회를 만들 것이다. 의장의 권위를 앞세우지 않고 의원들의 의정활동이 돋보이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 의회가 시민의 대의기관으로서 시정부를 감시하고 견제하며, 비판뿐만 아니라 대안을 제시하는 데도 주저하지 않는 힘 있고 능력 있는 의회를 구현할 것이다.
시민들이 밝고 기대 가득한 눈으로 여수시의회를 바라보고 있는 만큼 시민들의 기대와 염원에 부응해 제8대 여수시의회 후반기 의회가 의회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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