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벗어났지만 웃지 못하는 경기도 소상공인'…5년 생존율 44%


음식점업 3곳 중 2곳 5년 내 폐업…경상원, 금융·세제 지원 확대 등 필요

경기도 소상공인 5년 생존율이 팬데믹 종식 후에도 40%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등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음식점업의 경우, 3곳 중 2곳이 5년내 경영난을 견디지 못하고 폐업한 것으로 확인돼 자금 및 세제지원 강화 등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경상원

[더팩트ㅣ수원=진현권 기자] 경기도 소상공인 5년 생존율이 팬데믹 종식 후에도 40%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등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음식점업의 경우 3곳 중 2곳이 5년 내 경영난을 견디지 못하고 폐업한 것으로 확인돼 자금 및 세제지원 강화 등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이하 경상원)은 이런 내용의 경기도 소상공인 경제 이슈 브리프 '여전히 웃지 못하는 소상공인, 우리 지역 소상공인 5년 생존율은?'을 발간했다고 9일 밝혔다.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은 상권 영향 분석 서비스 자료를 활용해 경기도 소상공인의 5년 생존율(기준 연도로부터 5년 전 신생 기업 중 기존 연도까지 생존해 있는 신생 기업의 비율)을 분석했다.

그 결과, 경기도 소상공인 5년 생존율은 2019년 60.8%에서 코로나19 확산 이후 2020년 48.1%, 2021년 40.3%까지 떨어졌다. 이후 2022년 42.3%, 2023년 44.3%로 5년 생존율이 다소 높아졌지만 기대만큼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2023년 경기도 소상공인 업종별 5년 생존율은 소매업이 48.9%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서비스업 51.9%, 음식점업 35.3% 순으로 나타났다.

이같이 경기도 소상공인 생존율이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지 못한 이유는 온라인 및 비대면 방식으로 소비 패턴이 변화된 데다 대기업 및 대형 프랜차이즈와 경쟁이 심화하고, 원재료비도 상승해 경영 환경이 악화되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소비가 가속화되면서 온라인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해 2023년 기준 오프라인 시장 매출 규모(산업부 총매출 117조 4000억 원 중 온라인 50.5%, 오프라인 49.5%)를 뛰어 넘었다. 최근 테무(TEMU), 알리익스프레스(AliExpress) 등 해외 직구 플랫폼이 급성장하며 온라인 소비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여 소상공인이 설 자리는 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경기도 내 소상공인 점포 중 프랜차이즈 점포 비율이 점차 증가(2019년 10.9% → 2023년 13.3%)하면서 소상공인 간 경쟁도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중소벤처기업부가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조사(2022년)한 결과, 경기도 소상공인은 소비 패턴 변화, 경쟁 심화, 원재료비 상승, 상권 쇠퇴 등 총체적 난관을 겪고 있으며, 생존을 위한 자금·세제지원(71.6% 답변)을 우선 요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소상공인연합회 조사(2023년)에서도 소상공인들은 강화해야 할 소상공인 정부 정책(다중 응답)으로 '금융 지원 확대'(64.2%)와 '세제 혜택 확대'(39.1%), '공공요금 인상에 대한 부담 경감'(34.8%) 등을 꼽았다.

김경호 경상원 원장 직무대행은 "이번에 발간된 소상공인 경제 이슈 브리프는 경기 침체 등 불리한 대외 환경에 처해 있는 경기도 소상공인의 생존 현황과 그 원인에 대해 다뤘다"며 "향후 경상원은 급변하는 환경 변화에 소상공인이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 정책을 펴 매출 증대와 수익성 개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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