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부천=김동선 기자] 경기 부천시는 최근 전국적으로 백일해 환자 수가 증가함에 따라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5일 밝혔다.
질병관리청 감염병 통계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전국 백일해 환자는 5448명(의사환자 포함)으로 지난 10년 대비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0~9세가 476명, 10~19세가 4618명으로 전체 환자의 93.5%를 차지하는 등 소아·청소년을 중심으로 크게 유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부천시는 관내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의심환자 발생 시 신속한 신고 및 적극적인 검사를 독려하고 있다. 또한 경기도부천교육지원청과 협조체계를 유지해 학교와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백일해 환자 발생 시 치료기간 동안 등교하지 않고 집에 머물 수 있도록 안내했다.
격리 기간은 항생제 복용 시점부터 5일까지이며, 항생제 복용이 불가능한 경우 발작성 기침 시작 후 최소 3주이다.
백일해는 ‘백일동안 지속되는 기침’이라는 의미를 가진 2급 법정감염병이다. 콧물이나 경미한 기침으로 시작해 2주 이상 지속하는 발작성 기침과 숨을 들이쉴 때 ‘훕(whoop)’ 소리가 나는 것이 특징이며, 심할 경우 구토나 무호흡 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질병관리청이 제시한 백일해 예방수칙으로 △기침할 땐 옷소매로 가리기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씻기 △씻지 않은 손으로 눈·코·입 만지지 않기 △기침 증상 발생 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적절한 진료 받기 △백일해 예방 백신접종 등이 있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손씻기, 기침예절 등 감염 예방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백일해가 의심되는 경우 등교·등원을 자제하고 신속히 의료기관의 진료를 받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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