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 생존자도 후유증…28명 심리 상담

31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기 화성시 일차전지 제조업체 아리셀 공장 화재 현장 감식이 실시된 지난달 25일 오전 경찰과 소방 관계당국 관계자들이 현장 감식을 실시하고 있다. /화성=임영무 기자

[더팩트ㅣ화성=유명식 기자] 30여 명의 사상자를 낸 경기 화성 아리셀 공장 생존자들이 극심한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일 근로복지공단 등에 따르면 화재 발생 이후 이날 오전까지 아리셀 공장에서 일했던 근로자 28명이 산업안전보건공단이 운영하는 트라우마 센터에서 심리 상담을 받았다.

이들 대부분은 불안과 우울감 등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20대 근로자 A 씨는 전날 오후 3시 30분쯤 남양읍 남양시장 인근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다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아리셀 공장에서 운반 작업을 했던 A 씨는 "폭발음이 들려 생활할 수가 없다"며 고통스러워했다는 전언이다.

A 씨는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화재 원인 등과 관련해 수사 대상에는 올라 있지 않다고 한다.

화성시는 화성상공회의소, 화성산업진흥원과 업무협약을 맺고 유가족 등을 돕기로 했다. 시는 이들이 정신적 충격을 극복하고 빠르게 일상에 회복할 수 있도록 취업과 교육을 지원하기로 했다.

LH와도 협의해 주거 공간 마련에도 나설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24일 오전 10시 31분쯤 화성시 전곡리 아리셀 공장에서는 화재가 발생, 23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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