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김해=강보금 기자] 홍태용 김해시장은 민선8기 취임2주년을 맞아 진행한 <더팩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저는 2년 전 첫 시정연설에서 ‘방향이 곧 속도’ 라는 철학을 말씀드린 바 있다"며 "이제는 방향의 축 위에서 속도를 낼 때"라고 밝혔다.
홍 시장은 지난 2년의 성과로 '시정 브랜드 등 전면개편', '동남권 대표 경제도시 도약 발판을 마련', '대성동고분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탄소중립 미래상 제시', '보편적 복지 기틀 마련' 등을 꼽았다.
홍 시장은 "하반기 시정은 공약 이행률을 지속적으로 높이는 데 주력히겠다"며 "동북아 물류 플랫폼을 반드시 유치하고 의생명 산업 준비와 글로컬 대학 유치, 도립 동부 공공의료원을 설립 등에도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홍 시장과의 일문일답.
-민선8기 전반기 김해시정을 평가 한다면.
숨가쁘게 달려온 2년이었다. 그만큼 고민도 깊고 풀어야 할 난제들도 많았다. 변화를 요구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어떻게 담아낼 것인지, 저마다 다른 꿈과 행복의 기준을 조율하고 합의하는 보편적 방식은 어떤 것인지, 나아가 다음 세대를 생각하는 도시의 모습은 어떠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들로 지난 2년이 채워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물론 모든 고민을 한꺼번에 풀었다고 말할 순 없다. 그렇지만 지난 2년은 도시의 새 판을 짜기 위해 우리의 현주소를 냉정하게 진단하고 그 속에서 우리가 무엇을 선택하고 취해야 할 것인지를 명확히 하는, 다시 말해 도시 성장의 또 다른 모멘텀을 찾아가는 선택과 집중의 노정이었다.
-주요 성과를 꼽는다면.
먼저, 문화적 도시 경영을 실현하는 데 주력했다. ‘소통’을 민선8기 시정운영의 근본철학으로 삼아 민선8기 매니페스토 공약실천계획평가와 이행평가에서 부산·경남 유일의 최우수 2관왕을 달성했고, 보다 감각적이고 힙(Hip)한 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브랜드 슬로건부터 캐릭터, 시목까지시 상징물을 전면 개편했다.
또 동남권 대표 경제도시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 2년간 총 4조 6000억 원이라는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유치를 달성해 1만 364명의 신규고용을 창출했고, 민선8기 시정 제1프로젝트인 동북아 물류 플랫폼 유치에 도전하면서 5대 전략산업과 미래기반산업 중심으로 산업구조를 재편하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아울러 우리 지역의 자랑스러운 문화 유산인 대성동고분군이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면서 이제 김해를 넘어 전 세계인이 향유하는 국제적인 문화유산이 되었고, 경남 최초로 2024년 동아시아 문화도시로 선정돼 우리시의 문화적 역량을 세계에 선보일 수 있는 결정적 계기를 마련했다.
탄소중립의 미래상도 제시했다. 공원묘원 플라스틱 조화근절 사업을 위시로 ‘메이드 인 김해 탈 플라스틱 정책’의 히트가 이어지고 있고 친환경 기초시설인 장유다누림센터와 친환경에너지타운, 서김해IC 수소 충전소도 차질없이 준공했다.
마지막으로 보편적 복지의 기틀을 마련했다. 시민 여러분께서 간절히 고대하시는 공공의료원 설립을 경남도와 충분한 협의 끝에 도립 동부공공의료원이라는 더 큰 가치로 풀어냈고, WHO 고령친화도시 국제네트워크에도 가입해 초고령 사회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는 정책적 기반도 탄탄히 구축했다.
-민선8기 하반기 시정 방향은.
저는 2년 전, 첫 시정연설에서 ‘방향이 곧 속도’ 라는 철학을 말씀드린 바 있다. 지난 2년간 김해를 자세히, 그리고 오래 들여다보았다. 우리가 쌓아올린 지난 2년의 성과는 새로운 시정의 방향이 어디에 있는지를 보여주기에 충분했다고 생각한다. 이제 이 방향의 축 위에서 더 넓고 높은 곳으로 향하기 위해 속도를 내겠다. 다음 2년은 ‘철학이 있는 속도’가 거둬들이는 결실들을 하나하나씩 증명하는 시간들로 채워질 것이다.
먼저, 하반기 시정은 공약 이행률을 지속적으로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 올해 1분기 현재, 공약이행률은 29.87%로 6대 분야 144개 공약 중 43건을 달성 완료하였고, 앞서 말씀드렸듯이, 매니페스토 최우수 등급을 연이어 획득하면서 쾌조의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주요 목표 달성 공약은 가야고분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온라인 소통 플랫폼 구축, 1회용 플라스틱 줄이기 대전환 정책 추진, 경력단절 여성 일자리 창출 등이 있으며 정책의 연속성과 신뢰성 확보를 위해 앞으로도 꾸준히 다음 스텝을 밟아나갈 방침이다. 김해연구원 설립, 동북아 물류 플랫폼 조성, 김해공공의료원 설립, Station-G · Station-L 설치 등 5대 중점 추진 공약 사업들도 우리가 목표한 스케줄대로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
임기 내 84% 달성을 목표로 남은 기간 우리 시정의 탁월한 생산성을 입증해 보이겠다.
현안의 답을 찾는 것도 빠뜨릴 수 없다. 동북아 물류 플랫폼을 반드시 유치하겠다. 특히, 동북아 물류 플랫폼 내 도심항공모빌리티 UAM 운영 실증 인프라를 구축해 전국 1시간 내에 어디든지 배송이 가능한 김해발 항공택배 물류 시스템을 갖추도록 하겠다.
신성장 산업을 본격적으로 빌드업하겠다. 5대 전략산업 중 의생명 산업은 내년부터 2029년까지 디지털 헬스케어 중심의 강소연구개발특구 2단계 사업을 통해 의생명산업의 새 장을 열고, 미래자동차 산업은 2028년까지 단계별 기반 구축으로 미래자동차 클러스터를 완성하겠다. 로봇·물류 산업 역시 2027년까지 로봇·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스마트센서 사업의 경우 스마트센싱유닛실증센터를 본격적으로 운영하면서 후속사업들을 발굴토록 하겠다.
액화수소 산업은 2027년까지 실증센터 건립, 기술개발 등을 거쳐 부울경 수소 경제를 선점하는 액화수소 클러스터를 완성하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
또한 글로컬 대학 30을 유치하고, 글로벌도시 관광진흥기구 총회도 유치, K-콘텐츠 산업의 메카 조성, 도립 동부 공공의료원 설립, 김해 지식정보 플랫폼 구축, 김해연구원 내 탄소중립지원센터를 설치, 도시 상징자본 브랜드 마케팅 등에 힘쓰겠다.
-김해시민들께 한마디.
우리는 지방소멸의 한복판에서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라는 질문에 답을 해야만 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저는 그 답이 뛰어난 자원이 아니라 뛰어나게 키워야 할 자원을 찾는 데 있다고 생각한다. 뛰어난 자원들은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다. 그 상황 속에서 우리가 부족한 것만 바라본다면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 하지만 뛰어나게 키워야 할 것들을 냉철한 시각으로 찾아낸다면 도시는 또 다른 형태로 소생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뛰어난 것이 아니라 뛰어날 수 있는 것도 지역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훌륭한 자원이 될 수 있다. 오늘 말씀드린 내용들은 하나같이 우리가 뛰어나게 키워야 할 자원들이다. 이 자원들을 여러분들이 체감하실 수 있도록 반드시 뛰어나게 키워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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