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지사 "밋밋한 도정에서 힘쎈충남으로 탈바꿈"


민선 8기 2주년 회견…"당진 스마트축산단지, 반대하면 추진 안 해"
타 시도와 ‘샅바싸움’서 한국영재학교 내포캠퍼스 등 유치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1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민선8기 2주년 기자회견에서 주요성과를 밝히고 있다. /이정석 기자

[더팩트ㅣ내포=이정석 기자]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민선 8기 2년을 "밋밋한 도정에서 파워풀한 힘쎈충남으로 도정이 탈바꿈했다"고 자평했다.

김 지자는 1일 민선 8기 2주년 기념 기자회견에서 "충남은 염치와 체면을 중시하다 보니 타 시도와의 경쟁 속에서 밀린 부분이 있고, 우리의 속내를 덜 드러내다 보니 아쉬움이 있었다"면서도 "윤석열 정부의 역대급 긴축재정 속에서도 도의 예산이 8조 3000억 원에서 10조 원대로 30% 정도 예산이 증가했다"고 성과를 밝혔다.

특히 ‘힘쎈충남’ 2년 주요 성과로 △국내외 163개사 19조 3689억 원 투자 실적 달성 △공약평가 2년 연속 최우수등급(전국 27.44%, 충남 40.46%) △아산경찰병원 유치 △전국 최초 외국인 투자지역 4만 6000평 확장 △충남대 내포캠퍼스 설립 △장항국가습지복원사업 예타 통과 △서산공항 건설 본격 추진 △충남권역 재활병원 건립 △TBN 충남교통방송 유치 등을 선정했다.

타 시도와의 ‘샅바싸움’에서도 밀리지 않고 성과를 쌓았다.

김 지사는 "정부공모사업 유치에서 다른 시도에 밀리지 않았다"며 △한국과학영재학교 내포캠퍼스 설립 △KAIST 모빌리티연구원 유치 △국립해양경찰인재개발원 유치 △천안‧홍성 신규 국가산단 2개소 선정 △국방미래연구인프라 유치 △양수발전 예타대상 사업지 선정 △국내 유일 디스플레이 특화단지 지정 등은 "힘쎈 충남의 역량을 보여 준 것"이라고 의미 부여했다.

김 지사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당진시 석문면 스마트축산단지 건설 문제에 대해선 "도민들과 싸우면서까지 추진하고 싶지는 않다"고 말해 그간 강력히 추진 의사를 밝혀온 입장에 한 발짝 물러선 모습을 보였다.

김 지사는 "당진시 석문면과 보령·서천의 간척지에 시범적으로 30만 두 정도의 축산단지화 계획을 갖고 있다. 하지만 당진의 반대가 심한 상황"이라고 짚었다. 이어 "계획이 확정이 되면 (주민들에게)자세한 설명도 하고, 주민들과 선진지 견학도 할 것"이라며 "지난 총선 때 민주당 등 야당이 정치 공세화를 하다 보니 어려운 점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슬기롭게 문제를 해결하겠다. 당진시민 전체가 반대를 한다면 추진하지 않을 것"이라며 "지역 주민들이 원하는 곳에 먼저 하겠다. 논산은 추진을 원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아쉬운 점으로 △석탄화력소 폐지지역 특별법 통과 불발 △정부의 2차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 발표 지연 등을 꼽았다. 그러면서 "이번 22대 국회에서 재발의해 통과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의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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