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원 광명시장, "목감천 명칭 '광명천'으로 바꾸겠다"


‘목감천은 관행적 명칭’…광명시민들과 함께 바로잡기로

지난 6월 7일 광명시 목감천에서 박승원 광명시장이 한화진 환경부장관(오른쪽 두번째)에게 홍수방어 능력을 위한 저류지 조성사업을 설명하고 있다./광명시

[더팩트|광명=김동선 기자] 경기 광명시가 관할구역의 서측을 흐르는 목감천 명칭을 ‘광명천’으로의 변경을 추진한다. 광명시는 역사성, 인문·지리적 대표성, 시민의견 등을 종합 분석해 △하천명 △지명 △도로명 명칭 변경을 환경부, 국토교통부, 행정안전부에 각각 요구할 예정이다.

목감천은 경기 시흥시 목감동에서 발원해 광명시와 서울 구로구를 경유, 안양천으로 흐르는 총연장 12.3㎞에 이르는 국가하천이다.

광명시는 1일 관련 자료를 내고 "목감천은 시흥 목감동에 위치한 630고지에서 발원했다는 주장에 따라 붙여진 명칭이지만 이 지역에는 630m에 이르는 산이 없다"며 "광명시민들에 따르면 1980년대까지는 광명시 학온동이나 시흥시 과림동 지역주민들은 모두 ‘냇깔’로 불렀는데 부지불식간에 목감천으로 변경되었다"고 목감천 명칭의 어원을 설명했다.

시는 "목감천은 역사적 사료나 근거도 없이 광명시와의 공론화 과정도 거치지 않고 수십 년간 관행적으로 불려 왔다. 그로 인해 각종 문헌이나 인터넷, 각종 보고서에도 무비판적으로 차용함으로써 행정의 혼선이 있다"고 명칭 변경 배경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시는 "특히, 도로명 주소의 경우 광명시 광명동 일원은 목감로, 시흥시 목감동은 △목감중앙로 △목감우회로 △목감둘레로 등 유사 명칭을 혼용하고 있어, 홍수 및 화재 등 재난발생 시 신속 대응에 어려움이 있었다. 향후 광명·시흥 신도시가 조성되면 그 주민 피해 범위는 더욱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시는 또 "지리적 특성을 보더라도 광명시는 12.3㎞ 전 구간을 경유하는 반면 시흥시나 구로구는 일부 지역에 불과하며, 홍수 유발지역(시흥)과 피해지역(광명)의 불일치 △시민들의 이용 빈도수 △국책사업 기여도(국가하천 승격, 홍수조절지 등) △지자체 관심도(목감천 명소화사업, 광명시 올레길 등)을 고려할 때 변경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광명시민들과 함께 수십 년간 관행적으로 쓰인 잘못된 명칭을 바로잡고, 광명시의 도시 정체성과 브랜드 제고를 위해 반드시 광명천으로 명칭을 바꾸겠다"고 명칭 변경 의지를 밝혔다.

경기 목감천 모습/광명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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