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ㅣ 광주=이종행 기자] 걸음이 느린 노인이나 교통약자가 횡단보도를 다 건너지 못할 경우 파란색 보행신호등이 자동으로 연장되는 횡단보도 시스템이 광주에 설치됐다.
광주시는 1일부터 광주경찰청과 함께 '지능형교통체계(ITS) 스마트 횡단보도'를 구축한 뒤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광주시는 국토교통부 ‘지능형교통체계(ITS) 구축 공모’에 선정돼 총사업비 19억 원을 투입해 노인·어린이 교통사고 위험지역 23개소에 시스템을 구축했다.
스마트 횡단보도 시스템은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보행 신호 자동 연장 시스템'이다. 신호등 기둥에 부착한 인공지능(AI) 카메라가 보행자를 감지해 길을 건널 시간이 부족하다고 판단하면 신호 시간을 최대 5초간 자동으로 연장해 준다.
또 인공지능(AI) 감지를 통해 운전자에게는 전광판을 통한 보행자 안내하고, 보행자를 위해서는 위험과 횡단 안내 방송 멘트가 나오는 기능도 포함돼 있다.
그동안 광주시가 추진했던 지능형교통체계(ITS) 사업이 교통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신호 시간 최적화를 통해 교통흐름 개선에 역점을 뒀다면, 스마트 횡단보도는 교통약자의 안전한 보행환경 조성과 운전자의 안전운전을 유도해 교통사고를 줄이는 데 중점을 둔 것이 특징이다.
임찬혁 광주시 교통정책과장은 "안전하고 단절 없는 보행자 중심 교통 서비스 도입이 필요하다"며 "첨단기술을 활용해 시민 불편은 줄이고, 교통안전을 높이는 ‘안전하고 편리한 미래형 교통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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