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덕 "이재명 사법 리스크 프레임은 윤석열 정권의 올가미"


"경기도당 위원장 돼 대선 승리 교두보 쌓을 것"
"이 대표, '민병덕이면 잘 할 수 있을 것' 격려해"

더불어민주당 민병덕 국회의원이 1일 경기도의회에서 <더팩트>와 인터뷰하고 있다./유명식 기자

[더팩트ㅣ수원=유명식 기자] 민병덕 더불어민주당(안양 동안갑) 국회의원은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 프레임은 윤석열 정권이 만든 것으로, 이 대표의 잘못에 의한 것이 아니라 저들의 올가미"라고 주장했다.

민 의원은 1일 경기도의회에서 진행된 <더팩트>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검찰, 법원과 싸워 극복해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검찰 개혁을 통해 수사·기소를 분리하고 대법관, 지방 검사장 등의 직선제를 도입해 진정한 국민주권을 실현해야 한다"며 "소수의 고시권력, 한 사람의 철인정치보다는 보통의 집단지성이 미래를 위한 바른 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초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1심 판결문을 두고는 분노하기도 했다.

변호사 출신인 민 의원은 "법률가로서 욕이 나올 정도로 저급한 수준의 판결문"이라며 "국정원 문건이라는 물적 증거가 있는데도, 관련자들의 진술 증거를 앞세워 결과를 왜곡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검찰이 국가보안법보다 상대적으로 처벌 수위가 낮은 외국환관리법을 적용해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을) 기소할 때부터 예견된 일"이라며 "증인과 피해자, 참고인을 술판에서 회유한 정황 등도 정상적이지 않은 일"이라고 덧붙였다.

4월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한 뒤 민주당 경기도당 위원장 선거 출마를 결심한 것과 관련해서는 "차기 대선 승리를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표와 직접 만나 미리 협의했고, 이 대표도 ‘잘해 낼 수 있을 것’이라 격려했다고 한다.

민병덕 국회의원이 1일 <더팩트>와 인터뷰하고 있다./유명식 기자

민 의원은 "지난 대선에서 이 대표는 경기도에서 46만 표를 이기고, 부산·울산·경남에서 98만 표를 졌다"며 "경기도에서 이 차이를 넘어서지 못하면 진보의 미래는 없다고 본다"고 단언했다. 경기지역 100만 당원이 100만 표의 승리를 이끌어내면 집행 권력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당원들의 진정한 권리를 회복하고 그들의 활동이 즐겁게 만들어야 원동력이 생길 것"이라며 "당내 민주주의의 완성, 당원주권의 실현이 그 핵심"이라고 진단했다.

또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공정·기본사회 등 '이재명 다운' 정책의 효능감도 높일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시장·군수, 지방의원을 설득하고 조직화해 낼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도당 위원장 선거 공약으로는 △전 당원 '명랑체육대회' △대의원 선거제 개선 △당원주권국 신설 등을 내세우려 다듬고 있다.

민 의원은 "20,30년 뒤 우리 아이들에게 남과 북이 통일되고, 문화적으로도 융성한 공동체를 물려주고 싶다"며 "부끄럽지 않은 부모 세대, 아버지가 되기 위해 우리 사회의 구조적 문제를 더 고민하고 해결책을 만들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약한 사람에게 정치는 가장 강한 무기"라며 "정치를 통해 세상을 바꿔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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