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광주=박호재 기자] 영국 BBC는 지난 20일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전쟁난민으로 전락한 고려인동포 국내 귀환을 위해 고려인 마을이 헌신한 사연을 특집 보도로 조명했다.
BBC는 "러시아의 침공 이후 900여 명의 우크라이나 탈출 고려인동포들이 마을공동체 고려인마을의 도움을 받아 광주에 정착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보도에서 "많은 우크라이나 출신 고려인동포들은 가족 중 젊은 남성들은 전쟁터로 징집되었기에 광주에 정착한 동포 대부분은 여성과 어린이였다"며 "이 중 일부는 체류 자격과 일자리를 확보한 반면, 무국적 고려인동포는 아직도 안정된 체류자격을 부여받지 못해 불안에 떨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을 위해 러시아 연해주로 이주했다가 1937년 스탈린에 의해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된 한국인 후손들이다"고 조선인 디아스포라의 역사를 소개했다.
BBC는 광주 고려인마을에 정착한 동포들과 자녀들의 한국어 학습과 학교생활을 인터뷰한 후 우크라이나 출신 고려인 동포들에게 영향을 미칠 정부정책에 대한 소개도 이어갔다.
또한 신조야 고려인마을 대표를 비롯한 마을지도자들과 인터뷰를 통해 작은 마을공동체가 어떻게 그 많은 우크라이나 탈출 고려인동포들의 국내 귀환을 위한 항공권과 정착비, 의료비, 생계비 등을 지원하며 고난에 처한 동포들을 포용했는지에 대한 기적 같은 내용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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