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천안=이영호 기자] 충남 천안시가 초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학교로 찾아가는 아동학대·권리 인식 개선 교육’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25일 밝혔다.
천안시는 올해 1월부터 5월 말까지 집계된 아동학대의 전체 신고 건수의 20.6%가 아동 본인의 비행, 문제행동으로 인한 반복적 신고인 것으로 조사됨에 따라 아동학대·권리에 대한 인식 교육을 추진하게 됐다.
이번 교육은 지난 12일 구성초등학교를 시작으로 20일까지 아름초등학교와 천안쌍용초등학교 등 총 3개 초등학교 5~6학년 학생과 교사 660여 명 대상으로 아동학대 예방 역할 심리극으로 진행됐다.
김영한 별자리사회심리극연구소장이 강사로 나서 아동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역할 심리극을 통해 아동학대, 학교폭력 등의 상황에서 가해자, 피해자, 교사, 부모, 아동 등의 역할을 번갈아가며 다양한 감정을 경험했다.
천안시는 교육을 종료한 3개 학교 아동과 교사를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실시하고 조사 결과를 하반기 교육에 반영할 계획이다.
김영한 별자리사회심리극연구소장은 "교육청이 아닌 지자체에서 아동학대 예방 역할 심리극을 요청한 경우는 처음"이라며 "아동들에게 올바른 인식을 심어줄 수 있도록 초등학교 고학년,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육이 확대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윤은미 천안시 아동보육과장은 "다양한 역할극을 통해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고 학대와 훈육의 차이를 알려주는 등 우리 아이들에게 꼭 필요하고 시기적절한 교육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천안교육지원청과 충남아동 보호전문기관과 더욱 긴밀하게 협조해 교육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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