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수원=진현권 기자] 경기도는 지난 22~23일 화성 YBM연수원에서 도민참여단 200여 명과 함께 ‘경기국제공항 숙의토론회’를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경기도는 도민의 의견을 정리한 숙의공론조사 백서를 7월 말 발간한다.
이번 숙의공론조사는 2차에 걸쳐 진행됐다. 앞서 지난달 13일부터 20일까지 경기도민 3000명 대상 유무선RDD(임의전화걸기)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1차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이후 5월 27일부터 6월 5일까지 여론조사 응답자 중 200여 명의 도민참여단을 선발했으며, 이들 선발 시 성별·연령별·권역별 인구 구성비 등의 대표성을 고려했다.
이번 숙의토론회는 크게 △왜 경기국제공항인가 △경기국제공항, 어떻게 만들 것인가 등 2개 세션으로 구성됐다.
1세션에서는 △공항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가 △글로벌 광역경제권 복수공항의 운영 사례 및 시사점 △경기국제공항이 바꿀 대한민국의 미래 등의 세부 주제를 다뤘다. 2세션에서는 △경기국제공항 발전 방향 △스마트공항, 경제거점 공항, 환경친화 공항 등 다양한 공항의 유형을 제시했다.
숙의토론회는 각각의 세부 주제별로 전문가들이 내용을 발표하고, 참여단이 토론 주제에 대한 여러 쟁점을 숙의한 뒤 본인의 입장과 생각을 정리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전문가와의 질의응답도 이뤄졌다.
분임 당 10명씩 20개의 분임별로 경기국제공항 건설에 관한 도민 서로의 의견을 확인하는 시간을 갖고, 최종 설문조사에 참여하도록 했다. 또 경기국제공항이 미래 의제임을 감안해 15세 이상 10대 청소년들도 소수 선발하고 목소리를 경청했다.
이번 숙의공론조사는 경기도의 의뢰를 받아 한국리서치와 갈등해결&평화센터 컨소시엄이 수행했다. 연구의 신뢰성 확보를 위해 구성된 ‘도민숙의위원회’(위원장 이선우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교수)가 조사의 전 과정을 검토하고 자문했다.
이선우 도민숙의위원장은 "경기도와 전문가 주도의 하향식 절차만으로 경기국제공항에 대한 도민들의 지지와 협력을 얻어내기는 어렵다"며 "도민이 참여하는 상향식(bottom-up) 절차로 경기국제공항의 미래상을 구상하는 이번 숙의토론회가 좋은 수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서면 인사말을 통해 "인구와 산업이 밀집한 경기 남부권에는 접근성 높은 국제공항이 필요하다. 특히 경기 남부에는 반도체를 비롯한 미래산업 벨트가 크게 형성되고 있어, 수출의 기반이 될 경쟁력 있는 물류허브가 뒷받침된다면 경기도는 물론 대한민국의 더 큰 성장을 견인하게 될 것"이라며 "이번 토론회는 도민의 정책 참여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자리다. 다양한 의견을 두루 경청해 국제공항 건설의 귀한 밑거름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이번 숙의토론회에서 제시된 도민 의견을 분석·정리해 7월 말 백서 형태로 공개한다. 공론조사를 통해 도출된 결과는 오는 8월 준공 예정인 ‘경기국제공항 건설 비전 및 추진방안 수립 연구용역’에도 반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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