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수원=진현권 기자] 최근 5년간 경기도내 학교에서 173건의 화재가 발생해 17명이 부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3년까지 도내 학교(초·중·고교, 특수학교, 대학교 2670개교)에서 발생한 화재는 173건(연평균 34.6건)으로 전체 화재(4만 3316건)의 0.4%로 집계됐다.
이로 인해 발생한 인명피해는 총 17명이며, 19억 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이는 이 기간 중 도내 전체 화재 인명피해(2917명)와 피해액(2조 317억 원)의 각각 0.58%, 0.09%에 이르는 규모다.
화재 원인은 전기적 요인이 42%로 가장 많았고, 이어 부주의(용접절단 35%, 담배꽁초 25%, 기기사용·설치부주의 10%순) 30%, 기계적 요인 14%, 원인미상 6% 순이다. 전체 화재 중 전기화재(29%) 대비 학교 전기화재(42%) 비율이 높아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화재 장소별로는 기타 장소가 14%로 가장 많았고, 이어 강당·교실 10%, 외벽 8%, 주방 7%, 설비·저장실 6% 순이다.
학교시설별 화재는 초등학교가 34.1%(59건)로 가장 많았고, 이어 대학교 24.2%(42건), 고등학교 21.9%(38건), 중학교 15.6%(27건)로 집계됐다.
주요 화재내용을 보면 2020년 9월3일 오전 9시6분쯤 구리 A고등학교 조리시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는 식용유가 장시간 가열되면서 발화된 것으로 파악됐다.인명피해는 없었으며, 재산피해액은 6억 1918만 원에 달했다.
같은 해 1월 9일 오전 10시 14분쯤 화성 B고등학교 돌봄교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 원인은 전기적 원인인 것으로 파악됐다. 인명 피해는 없었고, 재산 피해액은 7945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도소방재난본부는 7~8월 여름방학 기간 중 초등학교 1359곳을 대상으로 화재 예방을 위한 안전컨설팅을 실시할 계획이다. 주요 컨설팅 내용은 소방훈련 및 화재 시 교직원 역할 및 임무 등 초기대응체계 확인과 교직원 대상 소방안전교육 실시 여부 등이다.
또 7월 한 달간 민관 합동으로 특수학교 40곳의 소방시설 정상작동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도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학교시설에서의 화재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7~8월 초등학교 1359곳을 대상으로 안전컨설팅을 실시할 계획"이라며 "점검에서 드러난 지적된 사항에 대해선 조치명령을 내려 시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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