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유성구의회, 파행 속 의장단 선출…국민의힘 '독식'


국민의힘, 단독 본회의 열고 의장단 선출 처리
민주당 "국힘, 뻔뻔함 넘어 기초 자질에 의문"

왼쪽부터 김동수 유성구의원-여성용 유성구의원. / 대전유성구의회

[더팩트ㅣ대전=정예준 기자] 대전시 유성구의회가 더불어민주당의 반발과 국민의힘 단독 본회의 속에 후반기 의장단 선출을 완료했다.

유성구의회는 24일 제271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를 열고 제9대 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거를 실시해 의장에 김동수 의원을, 부의장에 여성용 의원을 각각 선출했다.

이날 의장단 선출을 위한 본회의 전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최소한의 협의조차 시도하지 않았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9대 5라는 의석 비율과 교섭단체의 의미를 무시한 채 최소한의 협의조차 시도하지 않은 독단적인 원구성이 과연 30년 역사의 유성구의회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이냐"며 "독단적인 원구성에 대해 민주당이 항의하자, 일방적인 통보를 협의라고 주장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원 구성 협상을 위한 민주당의 만남 제안에 '만날 필요 없으니 전화로 하자'는 국민의힘의 태도는 뻔뻔함을 넘어 기초의회 지방의원으로서의 기초 자질에 의문을 가지게 하는 대목"이라며 "유성구의회가 보여왔던 협치와 상생의 역사를 훼손하지 않고 상호 관계가 더 악화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면 국민의힘은 우리의 정당한 요구를 받아들이고 떳떳하게 협상 테이블에 나오라"고 요구했다.

그럼에도 국민의힘 의원들은 본회의를 강행했으며 이들은 만장일치 투표로 의장단을 선출했다.

김동수 의원은 당선 소감을 통해 "제9대 유성구의회 후반기 의장이라는 막중한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여 유성구민 모두가 행복한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여성용 의원은 "후반기 부의장으로서 유성구의 발전과 구민 여러분의 복지 증진을 위해 더 큰 책임감을 가지고 일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후반기 의장단의 임기는 7월 1일부터 시작되고 후반기 상임위원장과 특별위원장은 다음 달 열리는 제272회 임시회에서 선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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