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일차전지 공장서 대형화재…김동연 "가용자원 총동원해 신속 진압해달라"


10분 54분 대응 2단계 발령, 소방관 180여 명, 장비 60대 화재 진압 중
경기-화성 합동 현장 지휘본부 설치 종합지원체계 가동

24일 오후 경기 화성시 전곡산업단지 내 일차전지 제조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화재로 인한 연기가 발생하고 있다. /화성=박헌우 기자

[더팩트ㅣ수원=진현권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4일 다수 인명피해가 발생한 화성 화성시 서신면 리튬전지 제조공장 현장을 찾아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신속하게 화재를 진압하라고 지시했다.

화재발생 소식을 접한 후 즉각 현장으로 출발한 김 지사는 이날 12시 35분쯤 화재 현장에 도착해 진압 상황을 살펴보고 이같이 말했다.

김 지사는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조속하게 화재를 진압하고 유해가스 발생을 최소화해 달라"면서 "인명구조에 최선을 다하는 것은 물론 현장에서 활동 중인 소방대원들의 안전에도 만전을 기해달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날 경기도에도 사고 수습과 사후 관리를 위한 준비를 지시했다.

김 지사는 우선 화성시와 합동 현장 지휘본부를 설치해 소방, 경찰, 의료, 지방자치단체 등 관련 기관 간 종합지원체계를 구축하도록 했다. 이어 신속한 부상자 치료를 위해 병원에 이송된 부상자들의 치료지원과 사망자에 대한 장례비 지원 등 후속 지원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화재는 이날 10시 31분쯤 일차전지 공장에서 발생했다. 도 소방재난본부는 이에 따라 화재 신고 9분 뒤 오전 10시 40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한데 이어 10시 54분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현장에는 소방관 180여 명과 장비 60대가 출동해 화재진압 중이다.

오후 2시 현재 사상자 4명(사망 1, 중상 1, 경상 2)이 발생했다. 이 공장 근로자 21명이 연락두절 상태여서 추가 인명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현재까지 화재 원인은 불명이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4일 다수 인명피해가 발생한 화성 화성시 서신면 리튬전지 제조공장 현장을 찾아 화재진압을 진두지휘하고 있다./경기도

소방 비상 대응 단계는 단순 화재 이상의 비상사태가 발생했을 때 소방서가 행하는 대응 단계다. 대응 1단계(광역 1호)는 관할 소방서의 인력 및 장비가 전부 출동하는 단계이며 대응 2단계(광역 2호)는 관할 소방서와 인접 소방서를 포함한 5~6곳의 소방서에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이다.

정명근 화성시장도 이날 오전 화성 전곡리 배터리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하자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현장을 방문해 상황 수습에 나섰다.

정 시장은 화재 직후 연기로 인한 주민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긴급대피를 지시하는 한편 재난문자와 마을방송을 통해 외부활동 자제를 알렸다. 또 정 시장은 하천으로 통하는 배수문을 닫아 화학물질이 섞인 소방수가 하천을 통해 바다로 나가는 일이 없도록 2차 피해를 방지할 것과 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TF팀을 구성해 중상자 및 유가족을 지원할 것을 지시했다.

시는 이밖에 재난현장통합지원본부를 설치하여 화재 상황에 대응하고 한강유역환경청과 함께 대기오염물질에 대한 안전점검을 시행할 계획이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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