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제주=허성찬 기자] 지역주민이 주축이 돼 시작한 나눔냉장고가 위기가정에 든든한 '버팀목'으로 자리잡고 있어 주변에 귀감이 되고 있다.
24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서귀포시 대천동(동장 고상희)은 지난해 2월부터 '대천고팡' 나눔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지역 내 정기후원단체 등이 모여 주민센터 내 비치된 냉장고에 쌀, 라면, 밑반찬 등을 보관하면 긴급하게 먹거리 돌봄이 필요한 위기가구 및 복지사각지대 대상자들이 월 1회(가구당 5품목) 이용하는 방식이다.
또한 거동불편 등으로 주민센터를 방문하기 어려운 이웃은 대천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서 직접 가정방문 형식으로 전달하며 찾아가는 복지서비스 및 고독사 예방 등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더욱이 관내 텃밭에서 농산물(무, 열무, 풋마늘 등)을 재배해 제철반찬을 만들어 비치하거나, 수확한 농산물을 기부하며 건강한 먹거리 나눔에도 기여 중이다.
8개 단체가 정기후원으로 처음 시작했으나, 현재 정기기부 14건에 일시기부 157건 등 후원 역시 이어지고 있다. 지역 내 어린이 한 명은 매달 라면을 기부하는 등 기부 문화 확산 효과와 동시에 누적 이용객 1800여 명을 훌쩍 넘기는 등 위기가구에 큰 힘이 되고 있다.
고상희 대천동장은 "종전 주민센터 엘리베이터 옆 공간에서 별도의 공간으로 이전함으로써 대상자들이 더욱 편리하게 나눔냉장고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며 "지역 내 없어서는 안 될 복지사각지대 지원매개체의 역할을 톡톡히 할 수 있도록 행정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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