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서천=노경완 기자] 충남 서천군 춘장대해수욕장을 끼고 있는 홍원항이 충남 서남부권 어촌경제 거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충남도와 서천군은 최근 홍원항 위판장 현대화 사업이 해양수산부 주관 '유통단계 위생안전 체계 구축사업' 공모에서 선정돼 국비 30억여 원이 배정됐다고 24일 밝혔다.
유통단계 위생 안전 체계 구축사업은 산지 위판장을 저온·친환경 위판장으로 현대화하고 자동선별기 등을 도입해 저온 유통 체계 기반을 마련하는 사업이다.
이는 홍원항 어촌경제 거점 사업과 맥을 같이하며 그 첫 단추에 해당된다.
서천서부수협은 국비를 포함한 사업비 60억 원을 투입해 2025년 12월까지 위판장을 새롭게 조성할 계획이다.
사업 대상 지역은 서천군 서면 도둔리 일원으로 이곳에 지상 1층, 연면적 1785㎡ 규모로 위판장을 신축하고 자동선별기 2대를 도입할 예정이다.
기존 홍원항 위판장은 개방형으로 활어·선어위판장 등이 분리돼 있는 데다 시설 노후화로 위생문제 등 민원이 야기돼 왔다.
각종 수산물 축제 등으로 서해안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지만 이런 민원이 지역경제 활성화의 걸림돌로 작용해 왔다.
서부수협은 저온·친환경 위판 환경을 구축하고 시설 현대화를 통해 분리된 위판장을 한 곳에 집중시킨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어업인의 편리한 이용과 물류비용 절감을 도모하며 깨끗하고 신선한 수산물 공급 환경을 마련해 홍원항의 가치를 올린다는 방침이다.
앞서 홍원항은 해양수산부 주관 어촌신활력증진사업 공모에도 선정돼 300억 원을 확보했다.
충남도와 서천군은 홍원항에 2027년까지 수산복합센터를 건립하고 청년 주거 시설과 테마 가로수길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이와 동시에 인근 동백정해수욕장을 복원하고 복합리조트를 건립하겠다는 계획이어서 홍원항이 충남 서남부권 어촌경제거점이 될 전망이다.
최동환 서천군 서부수협조합장은 "위판장 현대화사업이 마무리되면 수산복합센터‧청년공간과 연계된다. 수산가공‧유통, 제빙‧저빙 시설과 청년 창업 커뮤니티 공간도 마련되는 만큼 홍원항이 지역 경제발전의 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다"며 "홍원항이 사계절 관광지로 거듭나고 어업인 삶의 질도 개선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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