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전주=전광훈 기자] 전북도 보건환경연구원은 기후변화 매개체 감시사업 수행 중 제3급 법정감염병인 일본뇌염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작은빨간집모기'가 지난 18일 도내에서 올해 처음 채집됐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올해 작은빨간집모기가 처음 발견된 시기는 지난해(6월 28일)와 비교하면 10일가량 빠르다.
이는 지구온난화와 최근 찾아온 폭염과 함께 모기 활동 시기가 빨라져 작은빨간집모기도 빨리 출현한 것으로 추정된다.
일본뇌염을 매개한다고 알려진 작은빨간집모기는 국내 전역에 분포하고, 논이나 축사, 집 주변 물웅덩이 등에 서식한다. 암갈색의 소형 모기로 주로 야간에 흡혈 활동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뇌염은 바이러스에 의한 급성중추신경계 감염 질환으로,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진 모기에 물려 감염되면 약 250명 중 1명 정도가 뇌염으로 진행되어 고열,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의식장애, 경련, 혼수, 사망에 이르게 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전경식 전북도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일본뇌염은 백신을 통한 예방이 가능하므로 영·유아 등 고위험군은 예방 접종을 실시해야 한다"며 "모기 매개 감염병은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이므로 야외활동 시 모기 물림 예방수칙을 준수해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전북도내에서는 지난 2013년 2명의 환자 발생 이후 현재까지 일본뇌염 환자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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