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에 티' 남기며 전반기 마무리한 대전시의회


박종선 의원 신상발언 논란…"선거운동" 비아냥
송활섭-김민숙 의원, 상임위 배분 문제로 '공방'

대전시의회가 19일 제278회 정례회 3차 본회의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 대전시의회

[더팩트ㅣ대전=정예준 기자] 대전시의회가 19일 제287회 정례회 3차 본회의를 마치며 9대 의회 전반기를 마무리 했으나 결정적인 '옥에 티'를 남겼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대전광역시 행정기구 및 정원 조례 전부개정조례안’등 조례안 18건을 의결하고 ‘2024년도 제5차 공유재산 관리계획 변경 동의안(대전 제2수목원 조성)’등 동의안 7건과 ‘2023회계연도 대전광역시 결산 승인의 건’ 등 결산 6건 등 총 34건의 안건을 처리했다.

또한 송활섭 의원이 대표발의한 ‘충청권 특별지방자치단체 출범 및 지원 촉구 건의안’을 채택하고, 장애인복지 추진을 위해 현재 구성·운영 중인 ‘장애인사회참여증진특별위원회’의 활동기간을 2026년 6월 30일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5분 자유발언에서는 △송대윤 의원이 ‘발달장애인 가족 지원 강화’ △이금선 의원이 ‘북대전지역 버스 노선 신설 촉구’ △김영삼 의원이 ‘교부금 미집행 시정 필요’ △정명국 의원이 ‘전략적이고 통합적인 외국인 정책 마련’ △김민숙 의원이 ‘대전시 조직개편 과정의 문제점’에 대해 각각 발언했다.

그런데 이 과정 속에서 옥에 티가 남게 됐다.

시작은 박종선 의원의 신상발언으로 이를 두고 지역 정가에서는 비아냥이 쏟아졌다.

박 의원은 신상발언에서 후반기 원 구성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의장직 도전은 의원 누구라도 할 수 있지만 세상에는 실정법과 관습법이 존재한다"며 "원 구성에 있어 다선 의원 중심의 관례와 원칙은 존중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과의 약속, 동료 의원과의 약속을 팽개치고 권력욕에 사로잡혀 의장직에 도전하는 것은 당원으로서 당을 멸시하는 태도일 뿐만 아니라, 의회 정치를 우롱하고 시민 의사를 무시하는 것"이라며 "후반기 원 구성에서 의회를 이끌어 갈 경륜과 전문성이 선택의 기준이 돼야 한다"고 주장해 의회 공식석상을 이용해 의장 선거운동을 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이어 송활섭 의원과 김민숙 의원이 대전시 조직개편을 놓고 충돌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 의원이 먼저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대전시 조직개편으로 신설되는 교육정책전략국이 교육위원회 관할로 결정되는 과정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당초 시의회 사무처 담당 부서에서는 2025년 대학재정지원사업, 유보통합 시행 등을 이유로 관련 업무를 포함하고 있는 교육정책전략국을 교육위원회로 배정하는 것을 검토했으나 입법예고와 달리 ‘아동복지 증진 및 영유아 교육’ 업무가 빠지고 ‘청년정책’이 교육정책전략국에 들어오게 됐다고 주장했다.

특히 김 의원이 의회 운영위원장인 송활섭 의원의 실명을 거론하자 송 의원이 발끈했다.

송 의원이 신상발언을 요청해 연단에 올라 "상임위 배정은 2차, 3차 투표까지 하면서 결정한 것이고 입법예고 기간 동안 접수된 의견을 보면 스팸 메일처럼 비슷한 내용들"이라고 반박했다.

그러자 김 의원이 다시 신상발언을 요청해 연단에 올라 "시민들이 입법예고를 통해 준 의견을 운영위원회에서 단 한줄도 듣지 않은 것을 지적한 것"이라며 "시민들의 의견을 스팸 메일이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 공식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이상래 의장은 전반기 마지막 인사를 통해 "대전시의회는 시민 여러분의 뜨거운 관심과 격려 속에서 전반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할 수 있었다"며 "시민 여러분의 믿음에 보답하기 위해 후반기에도 시민 삷의 질 향상을 위해 성과적인 의정활동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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