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수원=진현권 기자] 경기도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은 ‘2024년 로봇 실증 지원사업’ 공모 결과 3개 과제를 최종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실증사업에는 총 2억 4000만 원의 도비가 투입된다.
로봇 실증 지원사업은 경기도가 첨단로봇 기술의 상용화를 지원함으로써 기존 제조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경기도 로봇산업 육성 지원사업의 일환이다.
경과원은 물류, 의료, 제조 등 산업 현장 또는 일상생활에서 활용 가능한 로봇 실증 분야를 중심으로 공개 모집을 통해 최종 3개 과제를 선정했으며, 과제당 최대 8000만 원의 사업비를 지원한다.
이번에 선정된 기업은 AR247, 로보블럭시스템, 아덴트로봇 등 총 3개 사다. 이들 기업은 기존에 개발된 로봇 공정 모델을 활용해 음식 배달, 바닥 미장 공사, 물류창고 작업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로봇 기술을 실증하고 도민의 편의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AR247은 이번 실증에서 가천대학교 주변 음식점과 학생 간 음식 배달을 연계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배달 과정에서 주변 장애물과 신호등을 스스로 인식하고 자동으로 배송하는 AI로봇 기술을 실증할 계획이다.
또 AR247는 한국로봇산업진흥원으로부터 실외 이동로봇 운행 안전 인증서 자격을 획득했다. 이를 바탕으로 AR247는 향후 독거노인 및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에게 약이나 필요한 물품을 전달하는 서비스 분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로보블럭시스템은 건설 산업 현장에서 바닥 콘크리트 타설 후 바닥 미장 공사를 자동화할 수 있는 로봇을 실증한다. 건설 현장의 미장 바닥 평탄성은 고품질의 정밀도와 객관화된 수치를 요구하지만, 전문인력의 숙련도에 따라 작업 품질이 결정된다.
로봇 도입을 통해 기존 대비 약 3배의 효율성을 예상하고 있으며, 바닥 미장 평탄성의 정밀도를 높이고 자율주행 시스템을 구축해 생산성과 안전성을 꾀할 방침이다.
아덴트로봇은 자사 이동로봇에 음성 인식을 적용해 물류창고에서 작업자와 함께 공동 작업할 수 있는 솔루션을 실증할 예정이다.
물류창고 내에 로봇을 투입하면 사람의 보행수와 피로도를 줄이고, 잘못된 적재 등을 방지할 수 있어 산업 내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실증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전국에서 물류센터가 가장 많은 경기도는 물류 분야에 로봇을 도입하는 선도 모델 발굴을 통해 이를 확산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강성천 경과원장은 "로봇 기술에 AI가 융합되면서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실증사업의 니즈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이번 공모는 5대 1 이상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며 "실증사업을 통해 경기도의 로봇 유망기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경기도 로봇 산업 육성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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