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ㅣ 광주=박호재 기자] 광주 남구(구청장 김병내)가 지난 1995년 정부에서 도입한 쓰레기 종량제 봉투 제도 시행 이후 29년 만에 봉투 디자인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화제가 되고 있다.
남구는 18일 "재활용 가능 자원의 회수율을 높이고, 쓰레기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시각적 효과를 강조하면서 기후변화와 환경보호의 중요함을 부각한 새로운 형태의 종량제 봉투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기존 종량제 봉투는 디자인이 작은 글자와 표 중심으로 제작돼 분리 배출에 대한 직관적 정보 전달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번에 내놓은 새 종량제 봉투는 그림을 활용해 시인성을 대폭 강화한 특징이 있다.
남구의 새 종량제 봉투는 특히 지구 온난화의 심각성으로 터전을 잃은 남극 펭귄을 디자인 주제로 삼아 기후위기에 함께 대응하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도안은 펭귄이 낚시와 집게, 빗자루를 이용해 쓰레기를 수거하거나, 장바구니 및 쇼핑카트를 이용하는 모습 등 6종류의 그림을 봉투 앞면에 배치, 위기에 처한 펭귄이 역경을 딛고 익살스럽게 살아가는 모습을 역설적으로 표현했다.
또 글자 수를 대폭 줄이면서 환경보호 실천 활동의 중요성을 홍보하기 위해 '(쓰레기를) 줄여야 살아요'라는 문구를 새겨 넣어 경각심을 강조했다.
새 종량제 봉투는 용량 크기 및 용도에 따라 일반용 2종과 재사용 2종, 공공용 2종으로 제작됐으며, 봉투 가격은 기존과 같다. 기존 종량제 봉투는 소진될 때까지 판매‧사용할 수 있다.
남구 관계자는 "새롭게 바뀐 종량제 봉투가 기후변화 대응 및 환경보호의 소중함을 알리는 데 기여하고, 관내 주민들이 일상생활에서 쓰레기를 올바르게 분리 배출하는 데 보탬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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