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제주=허성찬 기자] 올해 개원 10년을 맞는 제주여성가족연구원이 원도심으로 이전하며 새로운 도약에 나선다.
제주여성가족연구원은 오는 9월 원도심 내 독립건물(산지로 27번지)로 이전한다고 18일 밝혔다.
해당 건물은 (구)새마을금고 건물로 지하1층·지상4층 규모다. 앞서 제주도는 2020년 매입하며 리모델링을 통해 원도심 아카이빙관, 올레 및 관광 안내소, 여행자 쉼터 등을 조성 등을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이렇다 할 주인을 찾지 못하다 이번에 제주여성가족원이 둥지를 틀게 됐다.
해당 부지는 1736년(영조 12) 제주목사 김정이 세웠다는 삼천서당 터이며, 인근에 의녀 김만덕 기념관가 신성학원, 최정숙, 고수선 등 독립운동가의 생가가 위치하는 등 제주를 대표하는 주체적 여성의 삶이 녹아있는 장소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이전 후 여성 창업지원, 돌봄 공동체 등 소통·교류할 수 있는 장소 제공, 여성가족 정책연구의 중심 역할을 지속적으로 수행할 예정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강평국 등 독립운동가와 김만덕 등 제주를 대표하는 여성의 역사적 숨결과 정신이 살아있는 원도심에서 제주여성의 위상을 높이고 성평등 여성정책의 허브 역할을 수행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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