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하동=이경구 기자] 경남 하동군은 경남교육청에서 지난 13~17일 실시한 하동고-하동여고 통폐합 학부모 설문조사 결과, 투표에 참여한 학부모의 68%가 통폐합에 찬성했다고 18일 밝혔다.
학교 통합의 행정절차 조건인 찬성 60% 이상의 결과가 나옴에 따라 경남교육청은 하동여고를 운영하는 학교법인 하동육영원에 공식적으로 통합 추진 요구를 전달할 계획이다.
하동고와 하동여고 통합의 필요성은 지난 20년간 지역 주민들과 학부모들 사이에서 꾸준히 제기됐고 몇 차례 통합 추진이 시도 됐으나 그때마다 사립학교인 하동여고 관계자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이에 2022년 민선8기 하승철 하동군수가 두 학교의 통합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소관 기관인 경남교육청 또한 통합의 필요성에 공감하며 지난 2년간 여러 공론화 과정을 거친 끝에 이번 설문조사가 진행됐다.
설문조사 대상은 통합 대상인 하동고와 하동여고 학부모, 하동 관내 전체 초중학교 학부모였으며 선거관리위원회 온라인 투표 시스템을 이용해 진행됐다.
하동군 전체 고교 입학자원(중학교 졸업생)은 올해 262명이었으나 9년 뒤 고교 입학 예정인 현재 초등 1학년 재학생 수는 그보다 54%가 줄어든 122명에 불과해 학령인구 감소 추세가 심각하다.
최종 통합을 위해서는 하동육영원 이사회의 동의가 필요한 상항에서 현재까지 통합 반대의 공식 의견을 고수하는 하동육영원이 어떤 판단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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