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수원=진현권 기자] 경기도가 조성한 장안 외투 2단지의 입주율이 첫 계약 이후 17년이 흘렀지만 66%대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용지 매매와 관련해 경기도가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받지 못한 매출채권이 173어 8784만 원에 달해 회수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6일 경기도에 따르면 경기주택도시공사(GH)는 외국인 기업 유치를 위해 2005년부터 2010년까지 화성시 수촌리 일원 61만 4016㎡에 장안첨단 일반산업단지(2단지)를 조성했다. 이 가운데 외국인투자지역으로 공급되는 면적은 37만 여㎡에 이른다.
그러나 2007년 1월 첫 임대계약 체결 이후 17년이 경과한 지난해 말 기준 입주율은 66.8%에 그치고 있다.
전체 분양 부지 중 경기도 부지(60%)는 모두 분양됐지만 나머지 산업통상자원부 부지(40%) 가운데 33%(4만8800㎡)가 미입주 상태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용지 대금 524억 3885만 원 중 350억 5100만 원만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받았고, 나머지 173억 8784만 원은 현재 미회수금액으로 남아 있다.
장안외투 2단지 용지매매계약서 제5조(매매대금 부담 및 납부)에 따라 외국인임대단지 입주기업의 임대비율과 연동해 GH가 산업통상자원부에 매매대금 청구 및 회수( 임대계약 비율이 95% 이상일 경우에만 잔금을 전액 지급)하도록 하고 있다. 이로 인해 추가적인 외투기업 유치가 없으면 용지 매매대금 회수는 어려운 상황이다.
실제로 경기 침체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분양실적이 전혀 없어 추가적인 용지매매대금 회수 실적이 전무하다.
이런 상황을 고려할 때 용지매매대금 회수 가능성이 불투명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따라서 미회수 매출채권 174억 원의 회수를 위한 도 차원의 방안 마련(임대 비율 제고 노력, 산업통상부 지침 변경 추진 등)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경기도의 경우, 외투단지 입주율이 전국 중상 이상은 된다. 그런 상황에서 용지매매 대금 지급 기준을 낮춰달라고 정부에 얘기하는 것은 어려움이 있다"며 "민선8기 경기도 외자 유치 목표 '100조+α' 관련해 2년간 70조 원을 달성하는 등 계속 투자유치가 있는 만큼 외투단지에 기업이 유치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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