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수원=진현권 기자] 경기도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하 경과원)은 14일 판교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2024 경기도 ESG 컨퍼런스’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AI시대, ESG에 더 주목하라’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기관·대기업·중소기업 등 관계자 3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전 세계 주목을 끄는 인공지능(AI)기술의 ESG 관점에 대한 양면성과 대응방안을 모색하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사례를 알리기 위해 개최됐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개최다.
올해는 AI가 ESG 경영전략에 미치는 영향을 논의하고 대기업(네이버·LG 디스플레이)과 중소기업(투아트·제네시스랩·마음AI·오후두시랩)의 AI를 ESG 경영 관점에 활용한 사례를 공유했다.
이날 컨퍼런스는 강성천 경과원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남경순 경기도의회 부의장의 축사로 문을 열었다. 이어 김재구 명지대 경영학과 교수가 기조 강연자로 나서 ‘AI시대, ESG 경영전략의 변화’를 주제로 강연했다.
김 교수는 AI기술에 사용되는 전력의 과다소비는 환경문제를 야기하고 AI기술로 인한 업무자동화는 일자리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며 글로벌 혁신기업인 테슬라의 가상발전소(AI기반 분산에너지 통합관리) 사례를 들어 AI기술이 ESG 경영을 혁신하는 방향으로 적용된 사례를 발표했다.
1부 특별강연에서는 조용민 언바운드랩 대표가 ‘ESG 관점의 한미 투자 트랜드’ 등 기술 동향에 대해 소개를, 하용수 LG디스플레이 책임연구원이 ‘LG디스플레이 ESG경영 추진 전략 및 프로세스’를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이어 임동아 네이버 이사가 ‘ESG, 위대한 회사가 되기 위한 필수가치’를, 정주환 네이버클라우드 이사가 ‘공공산업에서의 HyperCLOVA X 적용과 확산’이란 주제로 강연을 했다.
2부는 AI스타트업의 기업별 주제발표가 진행됐다. AI로 시각장애인을 돕는 스타트업 조수원 투아트 대표는 이미지와 문자인식 AI기술을 기반으로 시각장애인의 활동을 보조하고 독립적인 생활을 지원하는 ‘설리번 플러스’를 소개했다.
조 대표는 대기업과의 ESG 협업을 통해 스타트업의 한계를 극복하고 신사업을 모색한 성공 사례를 공유했다.
이규민 마음AI 이사는 AI모델 개발과 학습에 쓰이는 데이터는 많은 전력을 소모하고 환경오염의 주요 원인이 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한 극복 노력으로 AI모델 경량화, 지속가능한 데이터 센터 운영, 정보보호 알고리즘 개발 등을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열린 토크 콘서트는 유럽연합 기후행동 친선대사로도 활동 중인 줄리안 퀸타르트(Julian Quintart)의 사회로 진행됐다. AI스타트업 대표가 참여해 ESG 관점에서의 AI기술적 가치에 대해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행사장에는 AI 스타트업의 기술을 체험해 볼 수 있는 부스도 마련해 AI기술 정보를 제공하고 콘퍼런스 참여자 간 교류 기회를 제공했다.
강성천 경과원장은 "기업의 ESG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며 "생성형 AI의 급속한 발전은 거대한 변화를 예고하고 있고, 글로벌 ESG 리스크 대응을 AI를 통해 답을 찾을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하나 경기도 사회혁신경제과장은 "이번 행사로 도내 기업은 AI활용 ESG 경영 전략을 추진할 수 있고, 공공은 AI 내재화 등 중소기업 ESG경영지원 정책의 새로운 방향을 찾을 수 있었다"며 "ESG 경영을 추진하는 기업은 AI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ESG 경영전략 탐색의 기회를 얻어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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