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대구=박성원 기자] 대구 북구 관음동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에서는 교육협동조합세움과 함께 지역주민의 역량강화를 위해 진행 중인 주민참여교육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반려동물 상실상담사 2급 자격과정’을 마쳤다고 13일 밝혔다.
반려동물 상실상담사 과정은 반려동물과 이별하면서 겪는 상실감과 슬픔 때문에 정상적인 생활 유지가 어려운 양육자들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반려동물 상실상담사 2급 자격과정은 지난 4월 25일부터 6월 13일까지 6주에 걸쳐 운영됐다. 이중 수료기준을 충족한 6명이 자격증을 취득해 반려동물 상실증후군(펫로스증후군)을 겪는 반려동물 양육자들과 함께 애도하고, 위로하며 회복을 돕는 활동을 하게된다.
교육협동조합세움에서 개발한 상실상담 프로그램 및 교구를 활용해 상담자와 내담자의 라포 형성 등 초기 상담을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했고 상실키트를 활용하여 반려동물 상실상담의 전문성을 높일 수 있도록 구성했다.
교육과정은 이론과 실습이 포함된 6주로 구성됐으며, 이론과정에서는 △인간과 반려동물 △반려동물의 생애 △반려동물 상실 △법제의 이해, 실습과정에서는 △노령기 반려동물 돌봄교구 △상실시뮬레이션 교구 △상실상담 실습교구를 활용한 주제별 수업을 진행했다.
자격증을 취득한 A씨는 "교육과정에서 반려동물 상실을 간접적으로 경험을 하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먹먹했다. 반려동물 양육자로서 상실을 준비해야 할 필요성을 알게 되었고, 이 반려동물 상실상담의 중요성을 경험했다"고 말했다.
박호일 관음동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장은 "이번 프로그램이 그동안 반려동물과 이별의 순간이 오면 혼자 마음에 담고 괴로웠던 반려인들에게 슬픔을 극복하고 심리적문제를 함께 할 수 있는 좋은 치유 프로그램으로 자리잡기를 바란다"며 "반려동물친화마을 관음동에서 반려동물 상실을 건강하게 애도할 수 있는 문화를 조성하고 인식을 먼저 마련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수료생들은 향후 센터가 주관하는 프로그램에 상담사로 활동하며 지역사회의 반려동물 상실에 대한 아픔을 함께 나누고 극복할 수 있도록 기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