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김천=박영우 기자] 경북 김천시의회가 천 원 단위 제품마저 지역에서 구입하지 않고 타 지역에서 구매한 김천시 공무원들을 강하게 질타했다.
지난 12일 김천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는 행정사무감사에서 4000원이면 구입할 수 있는 소방용 감지기를 타 지역에서 구입한 김천시에 문제를 제기했다.
지난해 안전재난과는 화재 시 사용하는 감지기, 소화기 등 몇천 원에서 몇만 원밖에 하지 않는 값싼 제품들을 수의계약으로 지역에서 구입할 수 있었지만, 편리하다는 이유로 조달청에 등록된 타 지역에 발주했다.
김천시는 지역 업체를 외면한다는 지적을 지속적으로 받아 왔다.
시는 지난해 6월에는 ‘감천친수공간’ 조성사업에 설치하는 LED 경관조명 2억 300만 원을 인천광역시에서 구매했다.
또 교통행정과는 영상감지장치(3억 4548만 원)를 인천광역시 소재 업체와 올해 계약했다. 최근 1년간 영상감지장치 구입비로 10억 4309만 원을 사용했는데 지역에서는 10% 정도인 1억 5357만 원만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시 재정자립도가 낮은 만큼 시가 나서 지역업체와 상생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목소리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경북도 시·군별 재정자립도에서 김천시는 12%로 하위를 기록했다.
이러한 시의회의 지적에 대해 시 안전재난과장은 "앞으로 지역에서 구매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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