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전주=전광훈 기자] 전북 전주시가 올해 하반기부터 자동차 등록 번호판 발급 수수료를 전국 평균 수준으로 현실화하기로 했다.

전주시는 13일 "재료비와 인건비의 지속적인 상승으로 직영 번호판제작소의 적자 폭이 증가함에 따라 오는 7월 1일부터 자동차 등록 번호판 발급 수수료를 불가피하게 최소한의 범위로 인상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자동차 번호판 발급 수수료 인상은 지난 2009년 3월 전주시번호판제작소(직영)가 개소한 이후 15년 만에 처음이다.

발급 수수료의 주요 변경 내용은 기존 요금이 달랐던 페인트식 보통번호판과 대형번호판이 일원화돼 2만 2000원으로 인상되며, 필름식 번호판과 전기자동차 번호판도 각각 3만 원과 3만 4000원으로 인상된다.

시가 이처럼 자동차 등록 번호판 발급 수수료를 현실화하기로 한 것은 그간 직영 번호판제작소가 적자 운영을 감수하며 저렴하게 유지해 왔지만, 도내 시·군별 발급 수수료 격차로 인해 전주시로 자동차 등록·이전 민원이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시는 올해 초부터 경일사회경영연구원에 발급 수수료 원가 산출 용역을 맡겼으며, 최근 전북도에 인상 내용을 제출하는 등 행정절차를 거쳐 최종적으로 번호판 발급 수수료 인상액을 결정했다.

심규문 전주시 대중교통본부장은 "이번 발급 수수료 현실화를 통해 번호판제작소 경영수지 개선 및 도내 시군별 번호판 수수료 격차 문제 해소를 기대한다"면서 "전주시로 쏠려있는 도내 자동차 등록·이전 민원을 해소해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보다 효율적인 민원 응대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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