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착했는데 어디세요?" 중고거래로 상습 사기 20대 커플 송치

중고거래 사이트를 이용해 사기행각을 벌인 피의자와 피해자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 / 대전경찰청

[더팩트ㅣ대전=정예준 기자]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를 이용해 유명 가수 콘서트 티켓과 전자기기를 판매한다고 허위 게시글을 올리고 돈만 받아 잠적한 20대 남녀가 검찰에 넘겨졌다.

12일 대전유성경찰서에 따르면 사기혐의를 받는 A 씨(23세, 남)를 구속, B씨(22세, 여)를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들은 연인관계로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중고나라와 당근마켓 등 온라인 중고 거래 플랫폼에 전자기기와 유명 가수 콘서트 티켓을 판매한다고 글을 올렸다.

이후 판매 글을 보고 연락한 피해자에게 공연 당일 공연장 인근에서 만나 티켓을 주겠다는 약속을 했으나 피해자의 연락을 받지 않고 잠적했다.

특히 사기 정보 공유 사이트인 '더치트'에 연락처와 계좌번호가 등록되면 휴대전화 번호를 바꾸고 기존 계좌를 해지하고 온라인 비대면으로 계좌를 새로 받기도 했다.

이들은 피해자 66명에게 같은 수법으로 76차례나 사기행각을 벌였으며 1100만 원 상당의 돈을 가로챘다.

피해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추적수사 끝에 지난달 대전 유성구의 한 모텔에서 이들을 검거했으며 사기 행각으로 가로챈 돈은 모두 생활비로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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