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인천= 김재경 기자] 인천시와 인천교통공사(공사)가 적자로 운영되고 있는 '월미바다열차'에 대한 경영개선 방안을 내놨다.
시와 공사는 12일 월미바다열차의 경영개선 및 활성화를 위한 종합대책안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시와 공사가 이날 발힌 개선안은 4대 전략과제 및 25개 추진과제로 단기(24년)·중기(25년)·장기(26년) 실행계획이다.
4대 전략과제는 △지역상권 연계 △창의적 콘텐츠 발굴 △효율적 홍보 강화 및 편의성 개선 △자구노력 통한 경영개선 등이다.
◇지역 민간업체와 공동 프로모션 진행...지역상권 연계 무제한 탑승권 도입
지역상권과 연계한 전략과제로 지난 5월 월미도에 개관한 뽀로로파크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공동 프로모션을 추진하기로 했다.
상호 이용 시 각자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패키지 상품권을 개발해 온라인에서 판매할 계획이며, 인천관광공사와 연계된 여행사, 숙박·체험시설과 협업해 월미바다열차 이용 패키지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또 현재 1회만 허용되던 재탑승을 평일에는 당일 월미 지역상권 이용 영수증과 열차 티켓을 지참하면 무제한 탑승할 수 있도록 해 평일 이용객 증대 및 지역상권과 상생해 협력하는 방안을 실행할 방침이다.
◇계절 및 테마별 특색 이벤트 등 타고 싶은 열차로 탈바꿈 시도
창의적 콘텐츠 발굴 과제는 자문위원들이 제시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반영할 계획으로 우선 월미바다역에서 매일 20~30회 발생하는 배터리 교체작업(약 8분 소요)을 이벤트화해 동영상을 제작하고 월미바다역 모니터에 표출시키고 승강장 내 포토존을 조성해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티켓 디자인은 실용적이고 간직하고 싶은 티켓으로 개선한다. 티켓 뒷면에는 월미 상가 협력업체를 표기해 이용 편의도 제공한다.
테마 열차를 계절, 주제별로 차별화해 열차 랩핑 및 내부 인테리어를 새롭게 하는 등 월미바다열차를 관광 명소화해 가고 싶고 타고 싶은 열차로 탈바꿈 시킬 계획이다.
◇숏폼 영상 제작 등 청년층 겨냥 홍보·편의성 개선
MZ세대를 겨냥한 짧은 영상(쇼트폼)을 제작해 흥미를 유발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한 상시 이벤트를 추진한다.
충분한 시험운행 및 전문가 검증을 거쳐 안전에 저해가 없는 직선구간 중 일부(2.1㎞)의 속도를 상향(9㎞/h→12~18㎞/h 이내)해 운행시간을 4~7분 정도 단축(총 운행시간 42분→35~38분)할 예정이다.
관광해설사 운영 방식은 애니메이션 해설방식(뽀로로 캐릭터 활용한 동영상, QR 방식)과 현재처럼 해설사가 해설하는 방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홍보 강화 및 관람객 편의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다양한 요금제 도입 등 경영개선 노력과 인천시민을 위한 할인 혜택 제공
현재 평일과 주말 구분없이 운영되는 요금체계를 평일·주말 요금제로 나눠, 현행 성인 기준 8000원에서 평일 1만 1000원, 주말 1만 4000원으로 오는 8월 1일부터 인상할 예정이다. 인천시민은 현재와 같이 8000원을 유지한다.
주말 이용객 평균 1362명, 평일 이용객 평균 603명으로 평일 이용객 증대 및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할인제도(노인·청소년·어린이·장애인·유공자 할인, 단체관람객 할인, 여행사 제휴 할인, 인근 업체 연계 패키지 할인)를 도입한다.
이와 함께 성수기 연장운행 시(4~10월 주말, 오후 6시→ 오후 9시까지) 오후 6시 이후 탑승객이 전체 6.6%에 불과해 효율적 운영을 위해 운영시간(오후 9시→오후 7시 운행 종료, 탑승마감 오후 6시 10분)을 단축하고, 안전에 저해가 없는 업무 조정 등을 통해 운영인력 21명(68명→47명)을 줄여 비용을 절감하고, 추가 자구노력으로 경비 절감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월미바다열차 경영개선 추진과제를 효율적으로 진행할 경우 연 22억 원 정도의 수지 개선을 이룰 것으로 보고, 월미권역 관광활성화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한 종합대책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월미바다열차의 경영개선을 기대한다"면서 "월미바다열차가 월미관광특구의 견인차로 인천시민은 물론 전국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는 관광 명소가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2019년 10월 개통한 월미바다열차는 현재까지 연간 60억 원의 운영 적자 속에서 운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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