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세종=김형중 기자] 충남 청양군 대치면이 10일 대치면 오룡리 소하천 못에서 마을 제관과 주민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룡리 '용둠벙 용왕제'를 지냈다고 11일 밝혔다.
오룡리에는 용이 들어가는 지명이 5개(용내, 용바위, 용왕물, 청룡날, 용둠벙)가 있다. 이 중 용둠벙(용못)에서 매년 오월 단오(음력 5월 5일)에 지내는 용둠벙 용왕제는 부녀자를 중심으로 가뭄과 큰 수해가 발생하지 않기를 기원하는 마을의 풍년기원제다.
특히 가뭄에 기우제를 지내면 다음 날 반드시 비가 온다는 영험이 전해지고 있다.
주민들은 이날 제가 끝난 뒤 마을풍물단의 흥겨운 공연과 함께 제사 음식을 나눠 먹으며 마을주민들 간 화합의 시간을 가졌다.
김유현 대치면 오룡리 이장은 "올해에도 용둠벙 용왕제를 위해 정성껏 준비하시느라 수고하셨다"며 "우리 마을을 비롯한 청양군에 번영과 풍년이 깃들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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