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대구=김민규 기자] 지난달 중국산 조각물을 국내 작가 조각물로 속아 3억 원 넘게 사기를 당해 혈세낭비 지적을 받았던 청도군이 이번에는 일본으로 한정된 공무원 외유성 견학을 추진해 또다시 안팎의 비난을 사고 있다.
지난 10일 대구 경실련은 "청도군이 ‘2024년 일본 선진지 견학’으로 모든 공무원에게 1인당 100만 원의 세금으로 여행경비를 지급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라며 "‘가급적 관내 여행사를 이용하고 3박 4일간 패키지여행을 하라’는 것은 군수의 주도하에 내부적 통제장치는 전혀 작동하지 않은 행위"라고 비난했다.
이어 "청도군이 2024년 예산에 공무원국외연수여비 명목의 예산 4억 원이 편성되어 있는데 산출 근거는 공무원 400명에게 1인당 100만 원의 국외연수여비를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고 2025년에도 공무원국외연수여비로 4억 원을 편성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경실련 측은 일본 선진지 견학 중단을 촉구하며 청도군공무국외출장심사위원회 회의자료 및 회의록, 출장계획서 및 결과보고서를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더불어 경상북도, 행정안전부 등 관련기관에도 감사를 요구했다.
이와 관련 11일에는 이승민 청도군의회 의원이 경실련 주장에 공감하며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이 의원은 "사전 설명회 때 제대로 챙기지 못해 이런 상황이 벌어진 것에 대해 주민들에게 부끄럽다"라며 "예산을 정확하게 짚어야 하는데 의원으로서 감시기능을 제대로 못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승민 의원은 청도군 중국산 조각물 사기 건에 대해 지난해부터 꾸준한 의혹을 제기했으며, 결국 지난달 초 경찰이 해당 조각가를 구속했다.
한편 이번 공무원 외유성 견학과 관련한 지적에 대해 청도군 측은 "입장문을 홈페이지에 공개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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