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이른 열대야·폭염특보…온열질환 안전사고 주의보 발령


5년간 제주지역 온열질환자 367명…인구 10만 명 당 전국 최고 수치

제주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서귀포 황우지해안을 찾은 관광객들./더팩트DB

[더팩트ㅣ제주=허성찬 기자] 올 여름 폭염이 예년보다 빠르게 찾아오고 기간 역시 길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온열질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11일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오는 13일을 기해 '여름철 온열질환 안전사고 주의보'를 발령한다.

기상청은 올해 폭염이 일찍 찾아오고 그 기간 역시 길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 최근 대구 등 일부 지역의 경우 낮 기온이 34도에 이르는 등 폭염주의보가 발령되고 있다.

제주의 경우 최근 5년간 온열질환자가 367명으로 연평균 73.4명이 발생하고 있다. 인구 10만 명당 14.5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다.

사고 장소는 작업장 135명(36.8%), 논·밭 76명(20.7%), 길가 31명(8.4%)으로 실외가 대부분이며, 직업별로는 농어업인 종사자(25.3%), 연령별로는 50대(27.8%)가 가장 많았다.

온열질환 안전사고 주의보 발령에 따라 소방안전본부는 지난달부터 도내 32개 119구급대에 폭염장비를 비치하고 28대의 펌뷸런스 예비출동대를 편성, 구급차량 부재 시 신속대응으로 출동 공백 최소화에 나선다.

아울러 응급의료 상담 및 처치 지도를 강화하는 등 다각적인 대응체계를 구축 중이다.

고민자 제주소방안전본부장은 "폭염특보 시에는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물을 자주 마시며 시원하게 지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1차 산업의 비중이 높은 제주 특성상 불가피한 야외 작업 시에는 건강 상태를 살피며 활동 강도를 조절하는 등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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