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전주=전광훈 기자] 전주시민들의 대표적인 산림휴양 공간인 건지산에 보행약자를 포함한 모든 시민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무장애길이 조성된다.
전북 전주시가 올해 산림청 녹색자금 8억 5000만 원 등 총 14억 원을 투입해 전북대학병원 뒤편에서 덕진체련공원까지 1450m 구간의 전북대학교 학술림을 활용해 '건지산 무장애 나눔길' 조성사업을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시는 해당 구간에 휠체어와 유모차 등의 운행을 고려해 최대 경사 6도, 폭 1.8m로 자연 친화적인 황토 포장이나 목재 데크 등을 도입해 높낮이 없는 보행환경을 제공하기로 했다.
또한 일정 구간마다 점자 안내 손잡이와 숲 체험 안내판을 설치해 장애인에게 편안한 산림복지 서비스 체험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는 무장애 나눔길을 찾는 이용자가 스스로 체력을 조절해 쉬어갈 수 있도록 일정 구간마다 숲과 어우러진 쉼터 및 휴게시설 등을 설치한다.
아울러 시는 생활 속 맨발 걷기를 즐길 수 있도록 황톳길과 황토 체험장, 세족장 등을 설치해 다양한 산림체험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동시에 시는 보행 약자가 편리하고 안전하게 산림체험활동을 할 수 있도록 무장애 나눔길에서 작품 전시와 산림교육 프로그램 운영, 포토존 운영 등을 통해 더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기로 했다.
시는 건지산 일대에 장애물이 없는 녹색 둘레길이 조성되면 보행약자의 접근이 편리해지고, 휠체어를 타는 장애인과 어르신, 임산부, 환자 등 모든 시민이 편리하게 숲이 주는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최현창 전주시 자원순환본부장은 "건지산 무장애길은 단순한 숲길이 아닌 모든 시민이 힐링과 문화를 누릴 수 있는 아름다운 나눔길"이라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편안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유지 관리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건지산 무장애 나눔길' 조성사업은 산림 휴양 체험 기회가 부족한 보행약자에게 산림 휴양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 취지에 공감한 전북대학교가 시민들을 위해 해당 토지 사용을 승낙하면서 추진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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