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대구=김민규 기자] "구청과 경찰, 주민들이 나서 만든 마을 화단, 조경은 기본이고 범죄예방 효과까지 보네요."
대구 수성구가 2020년 우범지대로 전락한 공터를 주민들과 함께 도심 정화와 환경 개선을 통해 마을 화단으로 탈바꿈시켜 주목을 받고 있다.
3년 전 대구 수성구 파동의 한 버려진 자투리땅이 쓰레기 더미로 변하고 우범지대로 전락하자 주민과 경찰, 수성구가 합심해 소공원을 만들었다. 소공원이 조성되기 전까지는 쓰레기 무단투기와 노상 방뇨 등으로 악취가 풍기던 곳이었다. 구청이 단속을 해도 그때뿐이고, 다음 날이면 어김없이 쓰레기 무단투기와 노상 방뇨가 이어졌다.
이에 수성경찰서는 주민 여론을 수집하고, 주민들을 모아 사업계획을 마련했다. 또한 수성구는 사업비를 지원하며 마을 정원 개선 사업을 진행했다.
구가 나서자 주민들도 자원해 사업에 동참했다. 구는 부지를 조성하고 나무와 꽃을 심었고, 주민들은 화단을 둘러싼 조명과 수석을 지원했다. 화단 앞 카페에서는 화단 청소와 가지치기 등 화단 가꾸기를 3년째 이어오고 있다.
우범지대가 아름다운 화단으로 바뀌고 화장실까지 생기자 사람들이 사진을 찍기 위해 찾아왔다. 이젠 신천둔치와 수달생태공원을 찾던 시민들도 찾아오는 등 인증샷 명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수성구 관계자는 "단순 민원이 경찰과 구청, 주민들의 합심으로 민원 해결과 행정 서비스까지 이어진 좋은 선례가 된 사안"이라며 "꾸준한 관리과 관심으로 새로운 명소로 등극한 만큼 주민들의 자발적인 관리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수성구는 정원 조성을 통해 2022년 6월부터 수성교교차로~수성네거리 750m 구간 620㎡ 면적인 중앙분리대 일대에 황금만리화 등 관목 11종 2044그루와 큰꿩의비름 등 초화류 20종 1만 5260본을 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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