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 춘포 짜기, 한산모시문화제서 시연…우수성 알렸다


4대째 맥 이어온 춘포 짜기...명주의 매끈함과 모시의 시원한 특성 가져 인기

9일 충남 청양군이 충남도 무형 문화유산인 청양 춘포 짜기(전승 교육사 김희순)를 서천 한산모시문화제에 참여해 우수성을 알리고 있다. /청양군

[더팩트ㅣ세종=김형중 기자] "춘포(春布)를 아시나요."

충남 청양군이 지난 9일 서천 한산모시문화제에 참여해 충남도 무형 문화유산 청양 춘포 짜기(전승 교육사 김희순)를 시연해 춘포의 가치와 우수성을 널리 알렸다고 10일 밝혔다.

춘포는 명주실과 모시실로 짠 옷감으로 명주실을 날실로, 모시실을 씨실로 삼아 섞어서 짠다.

명주의 매끈함과 여름철 대표 옷감인 모시의 시원한 특성을 모두 가지고 있으며, ‘날씨가 더워진 봄부터 입는다’라고 하여 ‘춘포’라는 명칭이 붙여졌다.

이 춘포 짜기는 청양군에서도 운곡면 일대를 중심으로 전승됐으며 지난 1998년 충남도 무형 문화유산으로 후덕리에 거주하는 양이석(2대)이 초대 보유자로 인정됐다.

양이석 보유자가 작고하면서 며느리인 백순기(3대)가 보유자로, 다시 며느리인 김희순(4대)이 전승 교육사로 4대째 맥을 이어가고 있다.

김희순 전승 교육사는 "어머니의 전통 방식 춘포 짜기 솜씨는 전국에서도 알아줄 정도로 최고였다"라며 "대한민국 유일의 전통 섬유 축제인 한산모시문화제에 참석해 집안 대대로 내려온 춘포 짜기 전통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영광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청양 춘포 짜기는 명주실과 모시실을 날실과 씨실로 삼아 직조하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전승되는 전통적인 교직법"이라며 "오랜 역사와 희소성을 지닌 문화유산의 가치를 보존하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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