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남해병원, 응급실 정상운영 위해 최선


농촌지역 병원 운영 애로사항 공유하며 공동 대응

남해군청 전경/남해군

[더팩트ㅣ남해=이경구 기자]경남 남해군에서 유일하게 응급실을 운영해 오고 있는 남해병원이 경영악화 등의 이유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됨에 따라 남해군과 남해병원이 응급실을 차질 없이 운영한다는 데 뜻을 모으고 다양한 대책을 공동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고 10일 군이 밝혔다.

남해군은 곽기두 보건소 소장과 장명세 남해병원 병원장이 간담회를 갖고 ‘응급실 정상 운영’의 중요성을 공유하고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10일 밝혔다.

남해군과 남해병원 등에 따르면 남해병원의 연간 운영 적자는 9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응급실과 소아과의 적자 규모는 각각 3억 5900만 원과 1억 원으로 전체 병원 적자 규모의 5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병원 이용 행태 변화, 물가 상승에 따른 인건비 상승, 인구수 감소에 따른 병원 이용 환자 감소, 의료수가 가산금 비율이 하락 등이 경영 악화의 원인으로 파악되고 있다.

남해군은 이미 공공의료 활성화를 위해 남해병원 응급실에 연간 6억 1000만 원을 지원하고 있으며 소아청소년과 운영을 위해서도 2억 5000만 원을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인구감소와 의료 환경 변화에 따른 누적된 적자 구조를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다.

남해군은 지난 4월 중앙부처에 인구소멸지역 내 취약지 의료기관에 지방소멸대응기금을 지원할 수 있는 제도 개선을 요구하는 등 남해병원의 지속적인 운영을 위해 경영난 해소 방안을 다방면으로 검토하고 있다.

또 경남도에서 지원하는 취약지 응급의료기관 보조금을 상향 지원해 줄 것과 의료인력의 농어촌지역 근무 기피에 따른 인력 채용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농어촌 지역과 도시지역의 차별화된 응급 의료기금 지원 조정안을 건의했다.

장명세 남해병원장은 "남해군민들의 지원과 사랑으로 1988년부터 운영해 온 향토 의료기관의 책무를 다하기 위해서는 응급실을 폐쇄해서는 안 된다는 게 확고한 의지다. 하지만 누적된 적자에 따른 자구책 방안도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 어려운 시기"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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