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농기원, 수확 앞둔 감자 역병 발생 '주의보'


병 발생 확률 높아 약제 살포 등 예방 강조 

역병이 발생한 감자 잎자루. /충남도

[더팩트ㅣ내포=이정석 기자] 충남도 농업기술원은 최근 잦은 강우로 감자 역병 발생이 우려됨에 따라 감자 재배 농가에 예방법을 제시하고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감자가 자라 골이 무성해졌을 때 서늘한 온도(10∼24℃)와 다습한 조건(상대습도 90%)이 지속되면 감자 역병이 발생하기 쉬운데, 최근 잦은 강우로 발병 환경이 조성돼 역병 발생이 예상된다.

감자 역병은 비가 올 때 병원균이 병든 잎에서 씻겨 내려가 얕게 묻힌 덩이줄기를 감염시키며, 수확 전후 또는 저장 중에 부패를 일으키기도 한다.

이에 도 농업기술원은 주기적으로 감자잎의 뒷면을 살펴 서릿발 같은 하얀 균사와 흑갈색 병반이 보이는지, 줄기의 감염 부위가 갈색으로 변하면서 잎, 잎자루로 확산하는지 관찰해 증상 확인 시 신속 조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증상이 확인되면 감자에 등록된 약제를 살포하고 역병에 의한 덩이줄기 피해 최소화를 위해 흙을 충분히 덮어 덩이줄기가 나오지 않도록 해야 병의 진전과 확산을 막을 수 있다.

이지혜 충남도 농업기술원 친환경농업과 연구사는 "감자 역병은 한번 발생하면 방제하기가 어려워 장마, 집중호우 등이 예보되면 비 오기 전후 7∼10일 간격으로 살균제를 살포해 역병의 발생·확산을 예방하는 것이 가장 좋다"면서 "반드시 감자에 등록된 적용 약제를 농약 안전 사용 기준에 맞게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tfcc2024@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