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경찰청, 전국 최초 굴곡구간 도로 기하구조 조사…교통환경 개선


데이터 기반의 최적 제한속도 정립
급커브구간은 안전시설 추가 확충

경남경찰청과 도로교통공단은 굴곡구간 도로 기하구조를 조사해 교통환경 개선에 나선다고 4일 밝혔다. 사진은 경남 남해군 상주면 굴곡도로 구간./경남경찰청

[더팩트ㅣ창원=강보금 기자] 경남경찰청은 도로교통공단과 함께 전국 최초로 굴곡구간의 도로 기하구조를 조사, 공학적으로 분석해 최적 제한속도 정립 및 교통환경을 개선키로 했다고 4일 밝혔다.

경남지역은 해안선 및 높은 산악지역 주변으로 굴곡도로가 많다. 지난해 교통사망사고 특성을 분석한 결과 굴곡도로에서 차량 단독 도로이탈, 구조물 충격, 전도 등 사고가 많았으며, 지난해 굽은 도로에서만 45건(21%)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도로교통공단은 2㎞ 내외 굴곡구간 18개소와 500m 내외 굴곡지점 6개소를 조사 대상지로 선정해 TSCV(교통안전점검차량)를 활용해 조사를 마쳤다.

그 결과 총 24개 대상지 중 현재 제한속도와 도로 구조에 따른 최적 제한속도가 일치하는 곳은 합천 황매산터널 인근 1개소에 불과했다. 현재 속도와 최적 속도 간 편차가 30㎞/h인 곳이 11개소, 20㎞/h 편차 8개소, 10㎞/h 편차 3개소였다.

경찰은 교통안전심의위원회를 통해 도로의 제한속도를 재설정할 예정이다. 심의 가결 시 각 시군에서 제한속도 표지와 노면표시를 설치하게 된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추진 사항은 급격한 제한속도의 하향이 있고 인접 도로와의 속도 편차가 크기 때문에 운전자 혼란 방지와 속도 변이구간 사고위험도 등 현장 검토를 재차 거쳐 적정 제한속도 심의와 시군 협업 교통인프라 확충으로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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